정부가 해양심층수를 창조산업으로 추진키로 한 가운데 해양심층수산업의 최적지인 강원도가 전략산업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략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증가를 통한 산업적 규모를 형성해야 하는 만큼 기업유치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해양심층수 개발이 본격화됐으나 관련 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대한 대안 모색을 위해 '강원도 해양심층수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를 발간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정책메모에서 정부가 해양심층수산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인 만큼 도는 관련 산업 기업유치와 산학연네트워크 구축 등 융복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2007년 해양심층수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해양심층수 개발이 본격화됐다.
현재 도내 3개 업체와 경북 2개 업체가 해양심층수를 개발했으나 관련 산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394개에 달하는 반면 직접매출은 110억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해양심층수의 고비용 생산구조, 먹는 해양심층수 중심의 제품화, 식품이용 범위의 제한, 지원부족 등이 부진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내의 경우 양양군을 시작으로 고성군, 속초시에서 민간기업 주도로 관련 산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고성군에는 해양심층수 개발기업을 비롯해 해수플랜트연구센터, 해양심층수전용농공단지, 강원도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대학 등이 입지하면서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속초시 해양산업단지 내 젓갈기업 역시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중단과 남북한 수산물 교역 중단 등으로 해양심층수산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가 해양심층수 개발 적지인 만큼 전략산업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차원의 해양심층수산업 육성으로 좋은 기회를 맞았기 때문으로 도와 고성군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1차적으로 2017년까지 60억원을 들여 해양심층수 제품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충재 부연구위원은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클러스터 조성은 연구 및 제품화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대학, 연구계 등에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도는 기업유치, 산학연네트워크 구축, 축제개최 등을 통해 융복합 해양심층수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 특히 정부의 해양심층수산업 활성화 정책을 계기로 강원도 해양심층수산업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