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넓은 초지로 산지생태축산에 유리해 체험 프로그램 추진과 유제품의 중국 수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낙농업의 경우 도내 지역브랜드가 없는 상황으로 6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한우와 대별된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원유 및 유가공 업체에 납유하는 단순 생산기능에 의존하면서 고품질화에 한계를 갖고 있는 도내 낙농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낙농업의 트렌드 변화와 강원 낙농산업'을 주제로 정책메모를 발간했다.
현재 도내 낙농가는 감소하고 있으나 사육두수는 증가하고, 낮은 자동화율과 노동 집약적 조사료 공급시스템으로 고생산비 및 품질저하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도내 낙농가는 2009년 257호에서 2013년 226호로 감소했으나 사육두수는 2012년 이후 다시 늘고 있는 추세로 호당 사육두수가 77.3두를 기록, 전국 평균 72.8두보다 높다.
이 같은 도내 낙농산업의 현실은 국내 낙농산업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낙농산업은 국내 품목별 농업생산액의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지만 최근 낙농가의 고령화, 수소 초유떼기 육우 가격 폭락, 부채 증가 등 경영압박이 심해지고, 잉여원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낙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도내의 경우 청정한 환경과 넓은 초지로 산지생태축산을 하기에 유리한 조건인 만큼 생산단가를 낮춰 경영비 지출을 줄이고 강원도형 복합농장 모델을 정립해 유제품 생산과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한중 FTA 타결로 유제품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수출상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유제품 생산량은 소비량을 따라 주고 있지 못한 상황으로 특히 중국 분유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해외 브랜드의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향후 중국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목장형 유가공 판매를 활성화해 6차산업화 확대도 요구된다.
현재 도내에는 6개의 체험목장이 운영 중에 있다.
이들 체험목장 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방문, 체험, 유제품 판매 등이 패키지로 이뤄지는 복합농장으로 매출액의 대부분은 유제품 판매액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2년~2014년 매출액 약 287억원 중 유제품 판매액은 187억원(65.4%)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축산 특히 낙농체험 목장이 활성화되려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특색있는 유제품 생산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도내 낙농산업 브랜드를 개발하고 도내산 원유로 유제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원유 소비를 촉진하고 유제품 특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산지생태 축산은 친환경·동물복지를 토대로 관광·체험 등을 접목하는 6차산업형 축산인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과 넓은 초지를 보유한 도내 낙농체험 목장이 산지생태축산에 절대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 이영길 선임연구위원은 "지속 가능한 도내 낙농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강원도 특성을 살린 산지생태축산의 도입으로 낙농의 브랜드화, 강원도산 음용유 및 유제품 등 브랜드제품 개발이 요구된다"며 "이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한 6차산업화의 적극적인 추진과 함께 대외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유제품을 개발하고 최근 유제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통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