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울산시는 광역적 홍수 방어능력 구축과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하천관리를 위해 '지방하천기본계획(변경)' 수립 용역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하천은 9개 하천(약사천, 국수천, 호계천, 무거천, 매곡천, 회야강, 상천천, 작수천, 굴화천) 30.32㎞이며, 1993년부터 2004년도에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나, 하천법상 10년이 경과된 하천에 대해 하천기본계획을 재정비(변경)토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하천기본계획의 기초자료가 되는 하천조사 측량용역은 오는 3월에서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올해 4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유역면적, 유료연장, 홍수량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 계획홍수위, 계획하폭 등을 결정하고 관련절차를 거친 후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그간 하천주변지역에 도시개발사업과 하천개수공사가 많이 이루어져 강우 시 하천으로의 도달시간이 빨라져 하류의 하천폭원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철저한 수리·수문 분석과 종합적인 검토로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최근 강우의 형태가 국지적 폭우로 변함에 따라 하천의 홍수방어 조절 대책을 상류, 중류, 하류로 구분해 하폭을 확대하고, 제방축제, 배수펌프장 등을 계획해 치수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 친화적인 하천정비를 위해 생태계, 역사·문화, 경관이 우수해 인위적인 정비가 필요 없이 보전이 필요하고 일상적인 유지관리가 중점적으로 필요한 곳은 보전지구로 ▲하도의 직강화, 콘크리트 호안, 복개 등으로 인해 파괴된 생태환경 및 경관 등을 복원 또는 개선이 중점적으로 필요한 곳은 복원지구로 ▲산책로, 생태공원, 체험 학습장 등 자연친화적 주민이용시설 조성이 중점적으로 필요한 곳은 친수지구로 구분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해당 주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현실적인 하천기본계획이 수립되도록 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천제방 보강 등 단순한 치수 사업에서 벗어나 하천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강한 수생태 환경을 유지하면서 홍수에도 안전한 하천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에게 휴식 및 문화공간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하천기본계획(변경) 용역을 통해 하천 내 계획하폭, 계획홍수량 등이 결정되면 하천개수공사, 교량 등 각종 공사 및 하천관리 기준으로 활용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