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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라운드테이블: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 현장을 이야기하다'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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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5.02.24 08:53:02

▲'라운드테이블: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 현장을 이야기하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에 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한 학예연구사들의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1989년 이후 동시대 미술에 관한 최신 에세이 모음집'인 'Contenmporary Art:1989 to the Present'(Wiley Blackwell, 2013)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198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현대미술 종사자들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질문들, 최근의 미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서술하고, 역사화 할 것인다'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의 틀을 새롭게 설정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 책이 기점으로 삼고 있는 1989년 이후 현재까지 20여 년간 미술은 급격히 팽창했고 더욱 더 복잡해졌다.

1989년 이후 세계는 냉전 종식, 독일 통일, 소련 붕괴 등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을 시발로 하나의 이데올로기의 대립구도로 이해될 수 없는 다원적인 정치 현실과 세계화로 이해되는 하나의 일원적인 경제 현실에 놓여 있다.

이러한 최근의 동시대 미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서술하고, 역사화 할 것인가의 문제'를 이 책은 화두로 내놓았고, 1989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새로운 미술을 '동시대성'이라는 키워드로 이해하고자 제안한다.

이제 미술은 더 이상 자기충족적으로 고독하게 놓여 있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 미적 경험만으로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전제다.

결국 작품과 전시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기존의 개념 틀을 가지고 동시대의 미술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동시대 미술에 대한 몰이해로 결과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예술 개념, 즉 자기충족적 예술이 아니라 일상과 현실에 개입하는 사회적 예술, 박제된 정박형의 예술이 아니라 이동하고 유동하는 유목민적 예술,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컬 예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보려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번역은 서울시립미술관 4개과의 학예연구사 22명이 참여했고, 2013년 처음 번역을 시작한 이래 수차례의 번역 워크숍을 통해 내용을 공유하고 용어들을 정리해나갔다.

△엮은이 알렉산더 덤베이즈, 수잰 허드슨 △옮긴이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 선승혜(학예연구부장)· 권혜인· 김정아· 김채하· 김혜진·도수연· 박가희· 박순영· 변지혜· 신성란· 신은진· 양혜숙· 여경환· 오유정· 유민경· 유영아· 이기모· 전소록· 정유진· 조아라· 추여명· 한희진· 홍이지 △펴낸곳 도서출판 예경 △정가 35000원.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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