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9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로 출장중인 곽상욱 오산시장(사진=오산시 제공)
무늬는 선진 외국문화 시찰, 실제는 외유성 관광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사적모임 청목회에서 추진한 사항"
곽상욱 오산시장이 선진 외국문화 시찰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2월9일부터 이탈리아를 방문중이다. 일정은 2월15일까지 7박9일간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이 외유성 관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방문 목적이 선진 외국문화를 도입해 시 문화사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지만, 본지가 입수한 일정표를 보면 당초 취지와 다르게 관광 일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정표에는 1시간30분 정도의 이탈리아 장인기업협동조합에 대한 강의 및 티타임, 베니스 시의원 미팅과 베니스 건축 설명에 1시간, 장인기업과 노인복지 시설, 문화협동조합 방문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일정이 시티투어 3시간(마르코 광장,종루,산마르코 성당,탄식의 다리)등 관광 위주로 짜여져 있다. 이번 곽 시장의 해외 방문에는 오산시 지역경제과장 1명만 동행했고 오산시는 비용으로 700여만원을 지출했다.
또한 이번 해외출장을 추진한 주최 측 성격도 논란의 하나다.
공식적 해외 문화시찰이기 보다는 사적 모임에서 주관한 관광 위주의 단순한 시찰이라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본지 기자가 입수한 곽상욱 오산시장의 선진 외국 문화시찰 일정표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이번 곽 시장의 해외 문화시찰 주관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 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협의회 측에 확인한 결과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다만 협의회의 사적 모임인 청목회 회원들이 의견을 모아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입장이다. 공식 업무가 아닌 개별 단체장들의 해외 나들이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시민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협의회 사적모임인 청목회는 지난 2004년 결성됐으며 만 50세이하 기초자치단체장들로 구성돼 현재 21명의 시장, 군수, 구청장들이 회원으로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어떤 시각에서 이번 해외문화시찰을 보는냐는 관점의 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들은 오산시의 재정 상황이 그리 넉넉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시민들의 소중한 한표 한표를 모아 민선시장으로 뽑힌 곽 시장이 오산시의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때 외유성 관광을 떠났다는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현재 오산시 공식업무는 부시장이 대행하고 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