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물 문양은 건축물의 일부분이지만, 독립된 조형물로서 우리 전통 문화예술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특히, 궁궐과 왕릉에서는 그 권위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다양한 조형 방식으로 장식된 문양에는 왕실의 안녕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이 담겨 있다. 더구나 이들 문양은 원형이 잘 남아있고 제작과 관련된 문헌 기록도 전해지고 있어 전통 문양 연구에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이번 보고서는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조선 왕릉의 대표적인 석조물 문양 146건을 대상으로 그 상징적인 의미와 조형적인 특징을 함께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문양이 갖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설과 더불어 정교한 삽화(일러스트) 작업을 통하여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현대적인 디자인 소재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들 문양은 식물, 동물, 자연산수, 기물, 문자, 기하, 인물 등 7개의 주제로 분류하였으며, 같은 소재의 문양이라도 시기에 따른 변화 과정과 그 특징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