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1보병사단 강성훈(학사49기)·김혜련(여군52기) 대위가 사령부내 접견실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김민제 군의 형 김민규 군이 재학 중인 비봉중학교 학생인권자치부장 이진택(44세)교사에게 헌혈증서 76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육군51사단 제공)
육군 제51사단보병사단에 근무하는 부부장교가 부대 간부들의 헌혈증을 모아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학생에게 기부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성훈(학사49기),김혜련(여군52기)대위 사단사령부에 근무하는 두 부부장교는 얼마 전 헌혈 유공 은장을 동시에 수상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온 부부장교는 2007년도 초군반(초급장교 교육과정) 인연으로 2009년도에 결혼을 했다.
연애시절부터 데이트를 헌혈의 집에서 하기도 했으며, 결혼 후 바쁜 군 생활 속에서도 서로 다른 부대에서 각자 이웃을 위해 헌혈을 실천하여 지난 11월 부부가 헌혈 유공 은장을 동시에 수상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헌혈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헌혈운동 홍보에도 열심인 두 부부는 지난 12월 사령부 인근 영신중학교에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본인들이 갖고 있는 헌혈증서와 사령부 간부들의 헌혈증서를 모아 해당 학생을 돕기로 결정했다.
헌혈증을 받게 된 학생은 사령부 인근 영신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김민제(15세)군이다.
김 군은 지난해 12월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매일 800~1200cc의 헌혈을 받는 김 군은 하루 3장 1년간 약 1000여 장의 헌혈증서가 필요하다.
김 군은 현재 수원 소재 모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헌혈증서는 김 군의 형 김민규(16세)군이 재학 중인 비봉중학교 학생인권자치부장 이진택(44세)교사에게 전달됐다.
이 교사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가정사정에 동생까지 백혈병에 걸려 힘들어 할 제자를 위해 헌혈증을 모으게 됐다”며 사정을 설명했다.
이러한 사연은 51사단 정훈공보부에서 비봉중학교로 나라사랑 콘서트를 가게 되면서 김민규 군의 담임 강동협(46세)교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김혜련 대위는 “혼자 하는 것 보다 남편 그리고 주변 동료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의미가 배가 되는 것 같다. 오늘의 작은 기부를 시작으로 김민제 군이 보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