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 산실 영진전문대학이 내년 졸업예정자 가운데 32명이 일본 IT기업체로 취업이 확정됐다.
기업맞춤형 교육의 성과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3년제) 일본 취업희망자 36명 중 32명이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등에 소재한 NTT Communicatons 등 IT기업체로부터 채용이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나머지 4명도 합격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전원 취업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치밀한 현지화 맞춤인력양성 전략과 대학에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선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글로벌 취업 시장의 벽을 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은 학생들을 일본 현지로 파견, 현지의 기업문화와 일본 기업현장의 근무환경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2학년 하계방학에 학생들은 6주간 일본기업에 파견해 기업 간부진 특강과 기업체 견학, 함께 전공수업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본 취업 컨설턴트를 대학으로 초청해, 두 차례에 걸친 예비면접을 갖는 등 일본 진출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런 담금질은 4년제 대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진가를 발휘했다. 일본기업들이 올 하반기 서울 이화여대에서 개최한 ‘일본맞춤형해외취업박람회’에서 영진 예비졸업생들은 서울의 국립대 , 사립대는 물론 전국의 최상위권 4년제 재학생들, 그리고 일본에서 유학 온 일본인 학생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최다 합격자(3명)를 배출했다.
이 박람회엔 일본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2위에 오른 세계적인 통신업체 NTT Communicatons도 채용에 나섰는데 수도권 상위 10위권 대학 등 내놓으라는 전국의 대학교 학생들이 몰렸다. 이 채용에는 모두 8명이 선발됐는데 영진전문대 지세리 학생은 홍일점이자 지방재와 전문대 중 유일하게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전남의 한 4년제 국립대 컴퓨터공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지만 일찌감치 해외취업으로 진로를 잡고, 이 분야 특성화 대학인 영진으로 입학해 해외취업의 꿈을 이뤘다.
NTT와 함께 후쿠오카 소재 시스템개발과 운용업체인 휴직(Fusic)사의 채용에선 이 대학 일본IT기업주문반의 2명만이 합격했다.
일본 기업체들은 맞춤형 인재 양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도 고무적이다. 전공실무 능력은 기본이고 일본어 실력 또한 현지인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듯 현장 적응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다.
도쿄 소재 이스토아(Estore)사 이시무라 켄이치사 대표는 “2011년부터 영진전문대학 졸업생들을 선발하고 있는데 IT분야의 감각이 우수해, 회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2012년 3명을 첫 채용한 후, 2013년 2명, 2014년인 올해는 졸업생 1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해외 IT기업체 맞춤 교육으로 이뤄낸 성과는 올해에만 그친 게 아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일본IT기업주문반은 올해 초까지 100여 명을 세계적 IT기업인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리쿠르트, IMJ모바일, Estore 등에 진출시켰으며 내년 졸업예정 합격자를 포함할 경우 130여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