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한 2014년 의료기사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과 차석을 동시에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인공은 이 대학교 임상병리과 3학년 이경환 학생과 안경광학과 3학년 이근영 학생이다.
이경환 학생은 전국 2949명이 응시해 2184명이 합격한(합격률 74.1%) 42회 임상병리사 시험에서 280점 만점에 274점으로 수석을 차지했다.
또 이근영 학생은 2198명이 응시해 1674명이 합격한(합격률 76.2%) 27회 안경사 시험에서 250점 만점에 246점으로 차석을 차지했다.
두 학생은 학교 성적도 4.5점 만점에 4.42점과 4.46점을 받아 각각 학과 수석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고교를 졸업한 이경환 씨는 전통과 취업을 고려해 대구보건대학교에 진학했다. 꼼꼼하고 분석적인 본인의 성격과 학과 특성이 잘 맞아 1학년 때부터 학업 성적이 우수했다.
국시에서 수석을 노려보자는 교수님의 제안을 받은 이씨는 시험 3개월 전부터 매일 15시간 이상 공부에 매달려 수석을 차지했다. 학과와 국가고시 동시 수석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이 씨는 2차 목표를 수도권 대형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 취업하는 것으로 잡았다.
이경환 학생은 “정확한 검사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로 성장한 뒤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근영 학생 울산의 4년제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의 꿈을 따라 대구보건대학교에 진학했다. 학업성적 뿐만 아니라 학교홍보대사, 학과 대표, 학업멘토 활동 등 학교생활도 뛰어났다.
국시대비 수차례 모의고사 성적이 만점으로 주위에서 수석합격의 기대를 받았으나 1점차로 아쉽게 차석을 차지했다.
졸업 후 공부와 일을 병행할 계획을 세웠다는 이씨는 “국시는 차석이지만 앞으로의 인생은 1등으로 달려가고 1등을 길러내는 멋진 멘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병리과 학과장 박철인 교수는 “국시대비 특강, 학생과 일대일상담, 격려 등 우리대학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석을 배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올해 임상병리사 수석 이외에 2012년 치과위생사, 2011년 물리치료사, 치과기공사, 2009년 방사선사, 작업치료사 등 최근 6년간 6명의 국가고시 전국수석을 배출했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