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하고 풍부한 자연환경이 가장 큰 장점인 강원도. 산이 많고 들이 적은 넓은 지형으로 인구가 적고 취약한 연계·접근망과 거점도시 분산 등으로 도시발달이 미약했다.
반면 수도권과 환동해권을 연결하는 국토의 중심지대로 환황해권에 위치한 수도권으로부터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 각축을 이루는 동해바다의 진출로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북방항로 개방, 환동해경제권 확대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에 선 강원도의 선택과 발전가능성을 10회에 걸쳐 짚어본다.
◆ 글 싣는 순서
1. 환동해경제권의 중심, 강원도
2. 세계로 열린 문, 2018평창동계올림픽
3. 더 가까운 강원도, 광역경제권 90분 생활권 완성
4. 낙후지역 ‘제로’ 네트워크형 신성장산업
5. 전통산업의 화려한 변신, 신산업으로 빛난다
6. 삶의 질은 높이고 산업성장을 키우는 자연생태
7. 쾌적한 자연 고품격 정주환경, 살고 싶은 강원도
8. 가정일터 탄탄한 지속가능한 반듯한 일자리
9. 재해로부터 안전한 사람 중심의 안심공간
10. 시군까지 꼼꼼하게 다 같이 동반성장
쾌적한 자연 고품격 정주환경, 살고 싶은 강원도
tvN에서 방영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삼시세끼가 인기다. 평균 시청률은 6.8%로 최고 8.9%까지 기록했다.
촬영 장소는 강원도 정선군이다. 초보농부 이서진과 옥택연의 좌충우돌 농촌 생활을 그린 tvN 삼시세끼는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시청률이 9.3%까지 올라간 점에서 주목된다.
이서진과 옥택연이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 동물들의 등장은 양념과 같다. 강아지 밍키와 염소 잭슨 그리고 밍키의 친구가 된 고양이다.
vN 프로그램인 삼시세끼의 인기는 사회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귀농귀촌한 가구는 모두 3만2424가구로 5만6267명이 농촌에서 새 삶을 꾸렸다. 이는 2012년 2만7008가구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징적인 것은 40대 이하 젊은 층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강원도 귀촌인구 전원생활 희망
현재 귀농귀촌 가구수는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01년 880호이던 귀농귀촌 가구는 2010년 4067으로 완만하게 증가다가 2011년 1만503가구, 2012년 2만7008가구, 2013년 3만2424가구로 급증하고 있다.
가구원수는 지난해 4만7322명 보다 8945명 늘어난 5만6267명으로 18.9% 증가했다.
귀농귀촌의 지속적인 증가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증가와 전원생활을 통한 가치 추구 경향 확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55년부터 1963년의 9년 동안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본격적인 은퇴시기에 진입해 귀농귀촌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50대 귀농귀촌 가구수는 2001년 187호에서 2010년 1457호, 2011년 3537호, 2012년 8299호, 2013년 1만420호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576만명 가운데 80만명(13.9%) 이상이 10년 이내 농촌으로 이주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베이붐 세대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 9430가구(29.1%)로 이주했고, 그 다음으로 충북 4918가구, 강원 3721가구 순이었다.
2012년에도 경기 6644가구(42.1%)로 가장 많았고, 충북 2897가구(18.3%), 강원 2786가구(17.6%), 경북 1015가구(6.4%) 순서으로 나타났다.
최근 귀농귀촌 가구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 층의 농촌 유입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4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수는 2001년 647호이던 것이 2010년 1841호, 2011년 4416호, 2012년 1만729호, 2013년 1만2318호를 기록했다.
강원도의 경우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로 귀농보다 귀촌 가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넓은 면적 커지는 문화욕구 U-서비스로 해결
이처럼 쾌적한 자연과 조화된 정주환경의 고품격화를 통해 살고 싶은 강원도를 실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평창, 정선, 강릉 세 지역을 중심으로 한 U-서비스 조성이 신호탄이 되고 있다.
강원도 전역에 스마트 빌리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오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상품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스마트 빌리지 조성사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빌리지를 비롯해 높은 고령화율로 u-헬스수요가 많은 곳과 u-마켓 전통시장과 연계해 생산물 유통관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우선 실시된다.
또 외국인이 많이 오는 빌리지 등을 시범지역으로 추진한 뒤 성과를 토대로 도내 전역으로 확산, 올림픽 빌리지를 완벽한 스마트 빌리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의 경우 인구밀도가 낮고 농산어촌 비율이 높은 반면 정보기술 및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급속한 발달로 문화적 욕구가 증대돼 이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내 총 면적은 1만6790㎢으로 남한면적 10만188㎢의 16.8%에 해당한다.
반면 총 인구는 150만3000명으로 전국 5000만명의 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가구수는 1960년 436만1000가구에서 2012년 1795만1000가구로 4.1배 증가한 반면 도내 가구수는 같은 기간 30만8000가구에서 58만1000가구로 1.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도내 특성을 고려해 우선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농산어촌형 공공서비스 정보화 모델이 구축된다.
강원도 인터넷 이용률은 2010년 71.2%로 전국평균 77.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넓은 면적에 적은 인구가 분산되어 살고 있기 때문으로 강원도는 도역 전체를 스마트 공간화하는 방식으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대도시가 발달하지 않은 강원도는 문화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컨텐츠 및 하드웨어 공급과 도내 고유의 문화자원을 발굴·보급하고 브랜드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일과 여행 조화 네이처 오피스 조성
도내 각 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활용해 고유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특성화해 일과 여행이 조화된 강원도형 네이처 오피스를 조성하는 사업도 확대를 준비 중이다.
경춘 복선전철 개통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 SOC(사회기반시설)가 확충되면서 도내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도내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 28%, 아파트 58.4%로 아파트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 2000년에 비해 아파트 비중은 1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2018동계올림픽 앞두고 주택수요 증가 예상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시기까지 18개 시군에서 총 6만5100호의 주택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잠정 전망하고 있다.
이중 도내 거점도시인 춘천, 원주, 강릉의 주택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원주~강릉 철도구간에서 부동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도는 안정적 주택공급을 위해 주택건설사업 승인 이후 추진 중인 사업장의 조기 준공을 지원하는 등 2018년 이전 공동주택 3만호, 일반주택 4만호 총 7만호 공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은퇴자 및 올림픽지구 이주민을 위한 24개 지구 303가구 대상의 휴양주거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민간주택 건설사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지원을 강화하고 춘천시, 원주시 등 수도권 연접지역을 비롯해 강릉시 등 올림픽 개최도시,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에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통해 주거만족도를 높이고 정주인구 유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춘천권, 원주권, 강릉권, 동해권, 속초권 및 남부 고원해양권의 광역도시권을 중심으로 교통 체계를 확충하고 광역도시권 내 시군간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의 점진적인 확대 등 중심도시-배후지역간 교통접근망을 개선하고 있다.
춘천권을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된 문화예술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도는 춘천시 캠프페이지 부지와 중도 및 서면 일대를 아우르는 지역에 예술인 창작과 문화콘텐츠가 복합된 클러스터인 강원아트랜드를 조성해 문화콘텐츠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강원아트랜드는 오는 2018년까지 드라마타운, 시네마빌리지, 도립미술관, 강원문화재단 등을 연계 개발해 세계적인 영상 인프라로 구축된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콘텐츠 아카이브 및 문화지도 구축과 지역 단위의 다양한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문화자원과 예술적 특성이 특화된 지역문화콘텐츠로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이를 통해 문화유산과 전통문화에 내재된 상징성을 문화산업의 소재로서 개발·활용하고 전통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해 전통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