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15일 국회에서 '제330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 정국 흐름을 어디까지 바꿀지 주목된다.
청와대 ‘문서유출’ 사건 이후 이를 방어하는데 집중했던 새누리당은 통진당 해산 이후 국회정상화를 외치며 야당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통진당과의 ‘야권연대 원죄’ 책임에 휩싸일까 우려해 “문서유출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라는 주장을 더욱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전지명 수석부대변인은 21일 현안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문건유출사건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임시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문건유출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있고 수사 중인 사건을 국회에서 다루면서 국정 혼란을 가중시킬 수는 없다. 인내심을 가지고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수석부대변인은 “지금 정치권은 어려운 민생문제 해결과 러시아발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여야가 합심해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민생을 뒤로 한 채 정권실세 의혹을 부풀리거나 특정 상임위 소집을 주장하면서 모든 다름 상임위 개최를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남은 임시국회에서 경제 살리기 위한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도 이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국민은 권력 앞에 무기력한 정치검찰의 민낯과 무능을 또다시 봐야만했다”며 “사건의 본질인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될 리 만무 했고, 찌라시라 규정한 청와대 문서 유출에만 수사의 초점을 두다보니 진실규명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청와대가 내려준 각본과 가이드라인을 따른 검찰의 영혼 없는 수사와 무리한 책임 떠넘기기 수사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안타까운 생명까지 앗아갔다”며 “진실 규명을 위한 첫걸음이 국회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신뢰를 잃어가는 박근혜정부의 ‘망국공신’이 될 것인지,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진실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에 개최에 즉각 응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