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주부와 노인 등의 취업시장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취업자 중 일용근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고용환경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은 10일 11월 강원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 기간 도내 고용률은 58.7%로 전년동월대비 1.7%p 상승했다. 실업률은 2.6%로 전년동월에 비해 1.0%p 상승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50만2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만5000명이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실업자를 제외한 가사, 육아, 통학, 연로, 심신장애 등을 의미한다.
이는 주부와 노인 등 2만5000명이 근로의사를 갖고 새롭게 취업시장에 진출해 1만2000명은 성공한 반면, 나머지 1만3000명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도내 취업자 수는 12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만2000명(1.0%)이 증가했다. 이중 남자는 8000명(1.3%), 여자는 4000명(0.7%)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제조업, 건설업, 농림어업 순이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은 감소했다.
하지만 노동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 기간 전년동월에 비해 임금근로자는 2만7000명(5.7%)이 증가했으나 이중 상용근로자는 1000명(0.4%)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임시근로자는 1만3000명(10.0%), 일용근로자는 1만3000명(32.8%)이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가 3000명(1.8%)이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오히려 2000명(-3.4%)이 감소해 자영업의 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가운데 36시간 미만은 3만3000명(29.6%) 증가하고 36시간이상은 오히려 5000명(-0.9%)이 감소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기간 실업자는 2만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9000명(72.6%)이 증가했다. 이중 남자는 1만1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000명(47.2%), 여자는 1만명으로 5000명(113.3%)이 각각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0만2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만5000명(-4.7%)이 감소했고, 이중 남자는 1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000명(-1.4%), 여자는 31만명으로 2만2000명(-6.6%)이 각각 감소했다.
한편 동북지방통계청은 강원지역 약 1800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15세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매월 경제활동상태를 파악해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