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4.12.09 08:44:54
강원도 내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별 의료기관의 의료관광 정보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이와 연계된 통합 허브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림대학교 이견직 교수는 한국은행 강원본부 최기산 조사역과 공동연구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의료관광 정보시스템의 구축 방안'에서 이같이 밝히고 "허브시스템은 의료관광상품의 선택 및 구매 기능이 포함된 웹마켓플레이스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1억9000만 달러로 태국 6억4000만 달러, 싱가포르 3억1000억 달러보다 적지만 말레이시아 1억6000만 달러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의료관광객 수는 2012년 기준 20만3000명으로 국적별로는 중국(24%), 미국(23%), 일본(14.1%), 러시아(1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 분야별로는 미용·성형 분야 환자가 많고 암, 심혈관계 수술 등 전문진료 분야의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의료관광객들은 우리나라 의료관광에 대한 정보를 주로 지인(57.6%), 인터넷(46.9%) 등을 통해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존 의료관광 관련 웹사이트들은 단순한 콘텐츠 중심의 기초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자 할 경우 다른 웹사이트를 또 다시 찾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아울러 의료관광 상품에 대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가 없어 소비자들이 상품을 비교·선택하는 것이 어려웠다.
우리나라 의료관광은 의료기술과 비용, 정보통신기술 등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낮은 인지도, 관련 정보 부족 등에 따라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의료관광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가 어렵고 의료관광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또 개별 의료기관, 여행사 등이 제공하는 각종 의료관광 상품에 대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가 없어 소비자들이 상품을 비교·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의료관광 관련 웹사이트를 의료관광 포털로 통합해 각종 의료관광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마련과 새로운 의료관광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림대 이견직 교수는 "의료기관의 개별 시스템을 바탕으로 의료관광 허브 웹사이트를 구축해 공신력 있는 기관이 운영하도록 하고,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주체는 의료기관에게 상품기획, 홍보, 유통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용이하게 의료관광상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웹사이트는 기존의 웹사이트의 포털 기능을 통합·확대하는 한편 의료관광 상품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웹마켓플레이스 기능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의료관광 포털형 웹마켓플레이스는 의료관광객들이 의료관광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의료관광 포털(portal)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의료관광객들이 의료 및 관광 상품을 비교해 구매하고 호텔, 항공, 렌터카 등 관광에 필요한 교통 및 숙박시설도 온라인으로 예약·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견식 교수는 아울러 "의료관광 정보시스템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여행사 등 유관기관 및 관련 시스템간 원활한 연계와 정보 공유가 필수"라며 "의료관광 중 의료사고 및 분쟁 발생 위험이 의료기관의 의료관광 시장 참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이를 대비한 관련 법·제도의 개선, 해결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정부의 마케팅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