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연구센터는 미술 아카이브의 수집·정리·보존·서비스 그리고 한국미술 연구추진 및 지원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작년 10월 개소한 이후 아카이브 전용 수장고를 확보하고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수집한 자료를 정리·기술(記述)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완료된 8만 4700여점을 공개한다.
미술 아카이브는 예술가들의 작업노트, 수첩, 일기, 서신, 원고, 드로잉, 스케치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포함한다.
아카이브는 작품이 제작되기까지 예술가들의 아이디어와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매우 높은 연구 가치를 지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한 이래 꾸준히 미술 아카이브를 축적해 왔다. 현재 한국 근현대 예술가의 다양한 아카이브 22만 3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기관 역사를 담고 있는 자료 10만 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정리·기술이 마무리된 근현대 예술가의 개인전 브로슈어·리플릿 7000여점, 미술관 역대 전시 포스터, 브로슈어, 전시사진, 영상 등 기관자료 6만 여점이 공개·열람 서비스된다.
2011년 정기용(건축가)의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최열(미술사가), 김복기(미술 저널리스트), 박현기(비디오 아티스트), 2013년에는 이타미 준(건축가), 2014년에는 권진규(조각가), 유강열(공예가·판화가), 박이소(개념미술가), 김종성(건축가), 강국진(실험미술 작가)의 아카이브가 기증됐다.
이중 정리와 기술이 완료된 정기용, 최열, 김복기 아카이브 1만 7700여점이 이번에 공개·열람 서비스된다. 추후 나머지 아카이브도 정리와 기술이 완료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원본자료 열람은 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에서 자료의 열람여부를 확인한 후, 사전 신청하면 미술연구센터 내 원본자료열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미술연구센터는 원본 자료 열람 서비스 및 개소 1주년을 기념해, 학술 심포지엄 '한국 작가들의 해외 비엔날레 활동'과 자료전시 '한국미술 공부방 시리즈: 이중섭'을 개최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