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생물자원 산업화 전진 기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권 생물권보전지역과 연계한 지역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국가사업과 생물다양성과 연계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산업화를 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BD COP12),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메모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총회의 진정한 유산은 강원선언문과 평창로드맵을 현실화하고, 그 의미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원도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19일 간 평창 알펜시아에서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는 164개국 2만5203명이 참여해 평창로드맵과 강원선언문을 채택하고,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첫 회의인 제1차 나고야의정서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유전자원 이익의 공평하고 공정한 공유를 위한 국제적인 기본 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
생물다양성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생물종 감소와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범지구적 해결을 위해 1992년 리우 정상회의에서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가전략, 계획 또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내용으로 채택됐다.
당사국 총회(COP:Conference of the Parties)는 생물다양성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총회를 통해 생물다양성협약의 이행을 구체화하며, 결정되는 사항들은 국제사회 환경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총회의 성과로는 사상 최대 인원 참석과 제4차 생물다양성전망(GBO-4) 발표 및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 강조 등 평창로드맵 채택,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청정화 증진을 위한 세계적인 경험과 역량 결집을 내용으로 한 강원선언문 채택, 코리아 바이오안전성 능력배양 이니셔티브 제안 및 채택 등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향후 도 차원의 과제로 생물자원 산업화 전진 기지화, DMZ 세계 생태평화공원 유치기반 확충, 생물다양성 관련 기구 및 국내외 행사 유치, 국립생물자원관 강원권 유치, 총회 이후 강원도 생물다양성의 제고를 위한 기능 유지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도 생물다양성 전략방안으로 생물다양성의 주류화를 비롯해 생물다양성의 보전강화, 생물다양성 위협요인 저감, 생태계서비스의 지속가능한 이용, 생물다양성 연구 및 관리체계 구축,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지역 간 협력을 제시했다.
박상용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강원도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활용이 지금부터라는 생각으로 분야별 지속가능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생물자원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후속조치로 강원권 생물권보전지역과 연계한 지역발전방안 모색과 국가 R&D 사업과 생물다양성과의 연계, 바이오산업화 육성 등에 매진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