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한-중, 한-뉴질랜드 등 연이은 FTA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리더 육성과 농식품수출에서 활로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어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미래 농어업 인력양성으로 꼽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8일 ‘청년리더 양성 프로젝트’를 위해 김천생명과학고를 찾아 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재학생, 학교 관계자 및 청년리더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강에서 “입시위주의 농업계고가 이제는 현장 농정인력을 키우도록 교육을 전환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세계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농업인재의 양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농촌 고령화가 41%에 달하고, 도농간 소득격차가 심화(도시소득의 62.5%)되고 있지만, 2030세대들이 농업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농정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 중에는 김천과학생명고를 졸업한 후, 청년리더 양성사업 지원을 통해 축산․과수 등 지역에 정착한 젊은 영농인 4명이 참석해 선배의 경험담을 나누기도 했다.
‘청년리더 양성 프로젝트’는 경상북도가 2012년부터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농어촌 고령화, 이농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FTA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인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2년 경북도는 농어촌공사, 농협, 교육청, 학교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농자금 융자․경북대 특례입학 ․ 선진지 연수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다.
시행 2년차인 2014년에는 도내 농업계고에 영농희망 학생의 응시율이 2:1에 이르고, 전국 농과계 교육의 롤모델로서 각지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는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이날 오후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경북 농식품수출 붐UP 한마음대회’에 참석했다. 수출업체 대표, 농업인, 수출유관기관, 시군 수출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2020년까지 농식품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북은 전국 농업 총생산액의 16.4%를 생산하는 농도로 농식품 수출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웅도이며, 최근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한류물결 K-Pop과 K-Food를 연계해 농식품을 수출을 한다면 농어업이 한 단계 재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공사례 발표에 나선 송점철 (주)초록원 대표는 국내 유통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로 눈을 돌려 현재는 연매출 80억원을 이룬 중소기업가로 불과 10여년 만에 중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는 회사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한중FTA가 발효되는 시점에서 청년리더들이 농식품 수출의 최전선을 담당하고, 지역활력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통해 경북 농식품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