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자원육성 대상에 포함된 손누비와 다기세트, 전통한지.
경상북도가 지역 전통제품을 향토자원으로 발굴해 지역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문방사우, 섬유, 금속, 생활공예 등 잊혀져가고 있는 전통기술을 명품화한다는 전략이다.
경상북도는 10월 말 안전행정부 공모 ‘지역향토자원 육성사업’ 19개 사업 중 경주시의 손누비(섬유분야), 전통먹(문방사우), 문경시의 생활도자기(생활공예), 청송군의 한지(문방사우) 4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들 사업에는 올 12월 생산기반 구축, 기계․장비 구입, 상품개발 등 13억2000만원(특별교부세 6억원, 지방비 6억원, 자부담 1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도는 이번 지역 향토자원 육성사업으로 10억원의 매출증대와 100여명 고용창출이 기대하고 있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관광객이 증대에도 힘써 나갈 계획이다. 한국의 규방문화를 대표하는 누비는 이번 사업선정으로 천년고도 경주에서 현대적으로 되살아나게 됐다. 전국 유일의 누비장 중요무형문화재의 기술을 활용, 대량 생산기반을 구축해 대중화 할 계획이다.
문방사우 중 하나인 전통먹은 지역 무형문화재 먹장인의 손을 거쳐 순수한 송연묵으로 재현된다. 프리미엄 상품의 대량 생산기반을 구축해 중국, 일본으로 수출길을 개척하고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상품화도 병행한다.
국제슬로시티인 청송의 한지는 지역의 참닥나무를 원료로 사용해 7대째 전통한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한지 생산방식을 복원하고 생산시설을 보완, 한지체험장 및 전시장 신설 등으로 청송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공예품 생산, 판매 등으로 농한기 지역주민들의 일자리와 지역소득을 창출도 기대된다.
문경은 고려시대부터 생활 속 그릇을 빚어온 고장으로 현재도 40여개 업체가 전통장작가마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문경 생활속 그릇 명품화사업으로 유통망 구축과 전시장 설치 등을 통해 소규모 영세수공업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통찻사발축제와 연계해 지역 창조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월 10일, 11일 이틀간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춘천에서 개최한 사업착수 워크숍에서는 지난달 말 안전행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지역 향토자원육성사업’ 19개 사업별 사업계획에 대해 검토하고, 사업운영방침과 향후 발전방향 등이 제시됐다. 김중권 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우수한 지역의 향토자원을 집중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