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다문화가정 대축제가 열렸다. 경상북도는 삼성전자 구미공장과 함께 8일 ‘2014 전국 다문화가정 이중언어 대회’를 개최했다.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와 전우헌 삼성전자 구미공장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부모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외국어 구사능력을 높이기 위해 열렸다. 특히 올해는 경북지역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개최해 왔던 대회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경기, 전남, 대구, 경남, 대전, 울산 등 8개 시·도에서 베트남어, 태국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 56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중 예선심사를 거친 25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3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유치부는 다문화 송, 우리가족자랑 등의 주제로 3개팀, 초등부에는 나의 꿈, 행복한 지구촌 아나운서, 우리 엄마 등의 주제로 17개팀, 중·고등부는 다문화시대를 맞은 한국, 자랑스러운 나의 어머니, 나의 꿈 유럽일주 등의 주제로 5개팀이 경연을 벌였다.
심사는 대구 교육대학교 교수 등 지역대학 교수와 원어민 통․번역사들이 발표력과 발음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영예의 대상(상금 3백만원)은 광주 건국초등학교 2학년 김가민(초등저학년부)학생과 봉화군 내성초등학교 5학년 김문향(초등고학년부)학생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상금 2백만원)은 경기도 평택시 진위초등학교 4학년 전수지(초등저학년부), 경주시 경북외국어고 2학년 박준형(중고등부)학생이 수상했다. 그외 우수상 3팀(각 1백만원), 장려상 6팀(각 70만원), 특별상 3팀(각 30만원)등 16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주낙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대회는 경북 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문화가정과 주민들에게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강점인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일깨워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개최했다”면서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미래 한국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의 다문화정책도 자녀교육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세심하게 챙겨 다함께어울려 잘 살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006년 1573명이던 다문화자녀가 올해 1만2578명으로 8배 증가함에 따라 결혼이민자 위주 정책에서 다문화자녀 중심으로 다문화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엄마나라 유학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다문화가족지원기금조성, 다문화가족자녀 언어영재교실 운영, 온·오프라인 멘토링, 미취학자녀 한글교육 등 맞춤형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