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동안 매일 색다른 일곱 빛깔 즐거움을 전할 인문주간 행사에 가을 광산구가 물든다.
광산구와 광주시교육청 등이 주최하고, 전남대학교철학연구교육센터(센터장 박구용 교수)가 주관하는 ‘인문樂(락)페스티벌, 경계를 넘어 세계로 향하다’(이하 인문樂페스티벌)가 오는 27일 시작된다.
올해 광산구 인문주간 행사로 열리는 인문樂페스티벌은 ‘인문학은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주민들에게 즐겁게 다가가는 행사다. 덧붙여 깊이 스며있는 인문학을 요즘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소개하는 자리다.
27일 ‘광산, 글로컬(Glocal)을 노래하라-음악의 락(樂)’을 시작으로 매일 ‘문학의 락(樂)’ ‘철학의 락(樂)’ ‘초록의 락(樂)’ ‘시간의 락(樂)’ ‘미래의 락(樂)’ ‘공존의 락(樂)’을 주제로 행사들이 이어진다.
그중 몇 개 프로그램이 특히 눈길을 끈다. 먼저 28일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문학의 락(樂)으로 열리는 북콘서트 ‘음악과 시의 만남’이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의 김남중 작가와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안오일 시인이 가을 저녁을 문학이 있는 밤으로 만들어준다.
30일 초록의 락(樂)은 운남어린이도서관에서 동심을 어루만지는 행사다. 어린이와 부모 등이 참여해 신창동 주민 극단 ‘책뽀’의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인형극을 보고 다양한 체험도 함께 한다.
31일 월봉서원에서 열리는 시간의 락(樂)은 철학콘서트를 준비한다. ‘고봉을 논하다’를 주제로 조선시대 철학자 기대승 선생을 현대의 광산구로 초대한다.
행사 첫 날인 27일 광산구청 광장에서는 인문주간 선포식과 함께 전남대 철학연구교육센터에서 추천한 광산구민에게 인문인상 수여식도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인문주간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광산구 교육지원과(전화 960-8283)에서 한다.
광산구 관계자는 “지자체와 대학교가 협력해 인문주간을 여는 것은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드문 일이다”며 “많은 주민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문감수성을 높이고, 광산 인문학이 광주 곳곳으로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문樂페스티벌은 광산구·전남대철학연구교육센터·광주시교육청이 컨소시엄을 구성, 교육부 ‘2014년 인문도시 공모사업’에 참가해 선정된 ‘인문도시 광산, 빛뫼 인문학과 함께 세계시민을 향한 물꼬를 트다’ 사업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