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이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재영) 공사 현장에서 추락과 감전 등 각종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총 49명에 달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경기 시흥갑)이 21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으며, 특히 연도별 사망사고를 보면 ▲2010년 14명 ▲2011년 10명 ▲2012년 7명 ▲2013년 14명 ▲2014년 9월 현재 4명 등으로 매년 10명 안팎의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추락 24건 ▲협착 9건 ▲낙하비례 4건 ▲전도, 충돌, 감전, 붕괴 각1건 ▲기타 8건 등이다.
이 중 총 24건인 추락사고의 경우 전체 사망사고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공사현장에 설치돼 있는 추락에 대비한 안전그물의 주용도가 벽돌 등 낙하물을 막기 위한 것이고 사람이 추락할 경우는 전혀 안전그물로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11일 수원 세류1공구에서는 지하주차장 램프 천막제거 작업을 하던 중 조모씨(70)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3일 세종시 행복도시 1-4공구에서 생활권 조경공사 도중 작업 근로자가 김모씨(65세)가 굴삭기 바퀴에 끼여 사망했으며 3월25일에는 나주혁신도시3공구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작업인부 한모씨(56세)가 거푸집에 깔려서 숨졌다.
이에 대해 함진규 의원은 “LH가 안전교육을 원청업체에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실제 공사를 담당하는 하도급 업체에 대한 안전교육 및 현장지도점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