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어떤 정책과 이념이 적합한 지 선택한다”며 “보수진영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정책을 펴면 다음 대선 때 국민들은 진보진영을 선택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선거에서 이긴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그건 약속인데 약속마저 인정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는 균형 있게 굴러가야 한다”며 “새는 두 날개로 날아야지, 한쪽 날개로만 날 수 없다. 보수라고 해서 진보가 필요없다고 할 수 없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안형환 전 의원은 “한국 정치는 과도하게 투쟁적으로, 현재도 투쟁선상의 연장”이라며 “진보라고 하는 야당은 군사독재 시절 투쟁의 역사를 갖고 있어서 과거의 시각으로 현재까지 한국의 보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과거처럼 독재가 아니다. 대통령을 마음대로 욕할 수 있는 나라인데 어떻게 독재라고 할 수 있나”라며 “진보진영은 상대방을 부도덕하다고 보기 때문에 협상이 안 된다.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도 마찬가지”라며 일부에서 진보하면 정말 과격하고 사회에서 국가를 인정하지 않고 공동체를 인정하지 않는 유해한 집단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