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1회 서울특별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초록리본을 달았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민 여러분!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초록리본을 달아주세요!” 서울시가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하고 생명 나눔 문화에 앞장선다.
초록리본은 전 세계적으로 장기이식을 나타내며, 9월 9일은 뇌사시 장기 기증으로 1명이 최대 9명을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명 나눔의 의미를 담았다. 지자체에서 장기기증의 날을 제정한 것은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는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내년부터 시민들에게 초록리본 차량용 스티커를 배포해 장기기증 홍보에 나선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첫 행사로 ‘제1회 서울특별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를 12일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장기 기증자 및 수혜자, 장기기증 운동 관련 유공자 및 기업, 장기기증 홍보대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번 기념행사에서 생면부지 타인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 몸소 생명 나눔을 실천한 김병희 씨(44), 김정임 씨(45), 신용백 목사(58), 김서윤 씨(52), 배규연 씨(31) 등 5인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또 이들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감민재 씨(34, 부산), 이지석 씨(50, 서울), 손광열(45, 강원 동해시), 김복수 씨(55, 서울)도 참석해 새 삶을 선물 받은 소감을 전하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제1회 장기기증의 날을 시작으로 서울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생명 나눔 문화의 확산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세상을 떠날 때에 나에게 필요 없는 장기를 기증하거나 살아있을 때 소중한 장기를 기증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값진 일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