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내년부터 추진되는 생태산업단지(EIP) 3단계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생태산업단지 구축 2단계사업에 대한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호응과 자원 재활용 효과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EIP(Eco-Industrial Park) 3단계사업 추진으로 참여 산업단지가 확대되면 소중한 자원의 절약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로의 변신이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EIP총괄사업단과 함께 EIP 2단계사업을 포항 철강산업단지(Hub산단), 구미 국가산업단지, 경주 외동일반산업단지, 칠곡 왜관일반산업단지, 고령 다산1·2일반산업단지(Spoke산단) 등 총 6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추진해 왔다.
2단계 사업에서는 냉각탑 폐내장재 재활용, 고순도 2차전지 코발트 분말파우더 재활용, 소각폐열 스팀이용 네트워크 구축, 폐절삭유 재활용, 폐타이어를 이용한 TPV(고무플라스틱) 원료개발,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 폐산에서 유가금속 회수, 고로 부생가스에서 분리 회수한 CO₂재활용 등 20여건을 사업화해 19만7000톤을 소중한 자원으로 재생했다.
용·폐수 5000톤, 에너지 2만3000TOE, CO₂9만1000톤을 저감하는 등 큰 효과를 거뒀다.
지난 7월에는 전국 발생비율 30%(연간 53만톤)를 차지하고 있는 폐주물사에 대한 재활용 연구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66개의 주물업체가 집단 입주해 있는 고령군 다산1·2일반산업단지내 기업을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폐주물사에서 재생사와 재생코팅사를 생산해 다른 기업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폐주물사의 재활용으로 폐기처분에 따른 환경오염의 예방은 물론, 재생에 따른 원료와 비용 절감, 재생코팅사 판매 수익,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15년부터 들어가는 EIP 3단계사업(2015~2019)에 기존 6개 단지를 10~15개 단지로 확대 반영해 보다 다양한 폐부산물을 자원화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관련업체에 확대 적용해 자원절약과 함께 환경오염이 최소화되는 산업단지로 가꾸는 한편, ‘생태산업개발(EID)’로 발전시켜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세환 도 도시계획과장은 “EIP사업 확대를 통해 산업단지에 대한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자원재활용 분야에 대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적극 보급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와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