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사진 제공=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 ‘아나플라스마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일명 ‘살인진드기 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증상이 비슷한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 감염병은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 투여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드기병과 비슷한 만큼 항생제가 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병이 발병하면 고열, 메스꺼움, 혈압 감소,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 병으로 확진된 57세 여성 박모 씨(강원도 거주)는 지난해 5월 강원도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구역, 혈압감소,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했다. 5월 21일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한 박 씨는 22일부터 독시사이클린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여 건강을 회복한 후 28일 퇴원했다고 알려졌다.
오명돈 교수는 “지난해부터 유행하는 SFTS는 치료제가 아직 없지만, 아나플라스마증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며 “진드기에 물린 다음에 발병하면 어느 쪽인지 진단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즉시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나플라스마증은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중국(2009년), 일본(2013년)에서도 보고되었으나, 국내 환자에게 이 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