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경상북도 경주 일원에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스탄불 in 경주 2014’로 진행된다.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후속 성격이다.‘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이스탄불시 문화예술인 300여 명이 참가해 터키 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중 9개 분야 20여개 공연과 전시, 영화, 심포지엄 중 터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일정을 찾아가 본다.<편집자주>
이번 경주엑스포에서는 한국과 터키의 서민정서가 담긴 시장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대 전통시장으로 손꼽히는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를 옮겨 온 듯한 '그랜드 바자르'가 바로 그것이다.
엑스포 행사기간 내내 황성공원과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진행되는 그랜드 바자르는 터키와 한국에서 각각 3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
터키어로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뜻의 ‘카파르 차르쉬’를 재현한 ‘그랜드 바자르’에서는 터키의 전통차, 커피, 시미트 빵 등을 시음해보고 전통 수공예품과 전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민다.
한국도 지역 특산품 홍보 부스를 준비했다. 터키의 그랜드 바자르 옆으로 지역 특산품과 먹거리 등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다양한 체험이벤트도 준비해 방문객들을 모은다고 방침이다.
경북식품박람회와 엑스포공원 행사장을 연계하고, 터키 전통 수공예 시연, 체험, 판매행사도 병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한․터 문학심포지엄’도 한국과 터키 양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행사다.
한국과 터키의 신화와 설화, 이야기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서 첫 발을 내디뎠으며 이번 두번째 학술행사를 계기로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탄불시와 동리목월문학관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현대호텔에서 양국 유명 작가와 교수들이 참여해 ‘터키와 한국문학의 뿌리’라는 주제를 다룬다.
9월16일과 18일, 21일에는 양국의 대표적 공연단이 길거리 공연을 가진다.
이스탄불 메흐테르 공연단과 우리나라의 취타대는 엑스포 기간 중 3회에 걸쳐 경주시가지를 가로지르는 퍼레이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원자력 환경공단을 시작으로 경주역, 팔우정 삼거리, 봉황대, 신한은행 사거리를 거쳐 다시 한국원자력 환경공단으로 돌아오는 이번 퍼레이드는 행사 중간 지점에서 스탠딩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경북=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