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팔공산 브랜드 가치 재평가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29일 도청 제2회의실에서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 관련 전문가,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팔공산의 지형경관, 문화자원 등 인문환경 6개 분야, 지질, 식물상, 포유류, 양서·파충류, 어류, 곤충 등 12개 자연환경 분야, 공원 내의 자생생물 서식환경 등에 대한 국립공원연구원의 조사 보고에 이어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 평가와 효율적인 관리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전체 조사 공정의 64%가 진행된 현재 팔공산에는 식물 550종, 포유류 22종, 조류 85종 곤충 455종외에 고등균류 290종, 담수조류 299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삵, 담비, 수리부엉이, 올빼미 등 멸종위기종 6종과 황조롱이, 원앙 등 천년기념물 5종이 서식하며, 식물 18종, 어류 4종, 곤충 4종, 양서·파충류 1종 등 총 31종의 한반도고유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자원으로는 사찰, 승탑 등 90건의 지정문화제와 45건의 비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면 서식 동·식물과 문화자원의 종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팔공산 보다 규모가 다소 작은 무등산국립공원(75.425㎢, 5조8000억원), 계룡산국립공원(65.335㎢, 4조6000억원) 등과 비교해볼 때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는 경북도와 대구시에서 시·도 관할 지역별로(경북 9만303㎢, 대구 3만5365㎢) 지난해 10월 국립공원연구원에 의뢰해 2015년 1월까지 진행된다.
조사 자료는 공원계획변경, 공원사업 시행 등 공원관리에 활용됨은 물론 자연생태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각종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현재, 팔공산은 대구시가 1981년 7월 경북도에서 광역시로 승격 분리되면서 경상북도도립공원과 대구광역시자연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윤정길 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팔공산의 생태·환경,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므로 브랜드 가치와 지역 이미지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사된 자료를 대구시와 경북도가 상호 공유함에 따라 지역의 명산인 팔공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