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연극단의 요절복통 가족극 ‘우리 집에 왜 왔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이하 예술위)는 2014년 크라우드 펀딩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노숙인 연극단의 요절복통 가족극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선정했다.
예술위는 2011년부터 일반 시민들의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예술가나 관련단체의 창작프로젝트를 실현시키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행해왔다.
예술위의 이 프로젝트는 최근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지원방식으로 자리 잡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사업으로 진행된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모금은 극단 ‘연필통’의 노숙인 배우들의 생애 첫 출연표와 교통비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모금 기간은 8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약 70일간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900만 원이다.
극단 ‘연필통’은 2012년 교육연극연구소 ‘프락시스’를 통해 알게 된 노숙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한 아마추어 노숙인 연극 극단이다.
교육연극연구소인 ‘프락시스’와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 연극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부터 지금까지 4편의 창작극을 만들어 정기 공연을 해왔다. 이 와중에 노숙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극단 ‘연필통’이 탄생한 것이다.
이번 모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연필통’은 창작극 ‘우리 집에 왜 왔니’로 방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다섯 번째 창작극이 될 ‘우리 집에 왜 왔니’는 노숙 생활을 경험하며 더욱 깊이 느끼게 된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 속에 담은 작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 관람객에게는 노숙인에 대한 편협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노숙인들은 예술적 성취를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고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포털(www.artistree.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후원은 최소 3000원부터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등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