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보다 즐겁고 따뜻한 삶의 공동체로 만드는 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운동 로드맵’(이하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운동’)이 첫 선을 보인 것.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운동은 8일 오전 광산구청 상황실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공개됐다.
보고회에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 관리소장, 광주발전연구원,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관계자, 구 공직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운동은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아파트 문화를 이웃과 더불어 살맛나는 공동체 문화로 바꾸자는 취지다. 항상 사람의 품처럼 따뜻한 아파트를 만들자는 뜻에서 ‘365일 36.5℃ 광산형 아파트자치공동체’를 비전으로 삼았다.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운동은 ▲ 주민이 희망하는 아파트 조성 ▲살맛나는 아파트 생활문화운동 ▲자치와 참여의 지원체계로 영역을 구분해 8대 정책목표를 세웠다. 세대소통과 일거리가 있는 경로당, 아파트 동아리 활성화 지원, 아파트 커뮤니티 앱 보급, 아이 돌보기 등 품앗이 활동 지원 등 31개 중점과제를 추진해 구체화 할 계획이다.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운동은 민관이 함께 만들었다. 윤난실 공익활동지원센터장을 책임자로 아파트 부녀회, 광주발전연구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구 관계자 등 18명이 TF를 구성해 지난 2월부터 구체적인 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의 모범사례 벤치마킹, 아파트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비전과 정책, 실천과제를 발굴했다.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운동은 철저히 주민 주도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주민들에게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광산구는 ‘아파트 공동체사업 지원단’을 신설해 주민들의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운동의 지향점은 세 가지이다. 돈이 만들어놓은 공간(아파트)을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사람이 주인되는 자치공간으로, 사적 욕망 대신 모두에게 이로운 공공성 확정의 터전으로 아파트를 바꾼다는 것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입주민들의 참여가 관건이기 때문에 관 주도로 진행하지 않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앞으로 권역별 아파트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내용을 다시 한 번 체계적으로 재분류해 현실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이 되도록 다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