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의 압승을 거둔바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명실공히 대권 반열에 올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야의 차기대권주자로서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지난 7·30 재보선에서의 참패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함께 대표직에서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지지율이 하락해 하위권으로 내려앉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7·14 전당대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7월 21일 발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김 대표는 4일 여권 차기주자 선호도에서 16.0%를 기록하면서 3주째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여야 통합 순위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의 박 시장(16.2%)에 이어 14.5%(전주 대비 1.1%p 상승)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으나 재보선 직후 실시된 지난 1일 일간 집계에서는 김 대표가 재보선 승리의 효과로 16.1%를 얻으며, 통합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김 대표와 지난해 4·24 재보선에서 승리해 여의도 입성 동기인 안 전 공동대표는 야권 내에서도 12.6%를 기록하며, 박 시장(18.2%)과 문재인 의원(17.2%)에 밀려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여야 통합 순위에서도 10.4%를 기록하면서, 박 시장과 김 대표, 문 의원(14.0%)에 4위에 그쳤다.
또한 여권 차기 대권주자 순위는 김 대표에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10.4%), 정몽준 전 의원(8.8%), 오세훈 전 서울시장(6.7%), 남경필 경기지사(5.7%), 홍준표 경남지사 5.5%, 원희룡 제주지사(3.9%), 유정복 인천시장(2.0%) 순으로 나타났다.
야권 차기 대권주자는 박 시장에 이어 문 의원(17.2%), 안 전 대표(12.6%), 손학규 고문(7.3%), 김부겸 전 의원(6.7%), 안희정 충남지사(4.4%), 정동영 상임고문(3.6%), 송영길 전 인천시장(1.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3%p 상승한 46.5%를 기록해 일주일 만에 반등하는 기미를 보였으며, 부정 평가는 0.5%p 하락한 48%를 나타내 문창극 사태 때 6.6%p에 달했던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격차가 1.5%p로 줄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15곳에서 치러진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11곳을 휩쓸며 압승한 것이 주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5%p 상승한 43.6%, 새정치민주연합은 2.0%p 상승한 28.2%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