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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품고 땀 흘려 일하면 행복이 와요”

[경북복지·경제의 주요 요소 ‘사회적기업⑤’] 드림앤해피워크 황윤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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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희정기자 |  2014.08.01 11:54:50

▲황윤길 대표는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김희정 기자)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혼자 열 걸음 나아가는 것보다 열사람이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북 울진 최초의 사회적기업인 ㈜드림앤해피워크의 황윤길(53) 대표의 말이다. 드림앤해피워크는 지난 2007년 집수리 공동체로 출범 이후, 2010년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8월 주식회사로 승격됐고, 10월에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황 대표는 “좀 더 제대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하게 됐다”며 “함께하는 일을 통해서 행복한 꿈을 만들며 더불어 일하고, 더불어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중견 서양화가인 홍경표 화백에게 의뢰해 회사 이름처럼 꿈과 행복의 의미를 담은 회사 로고도 제작했다. 직원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황 대표는 “로고는 Dream, Happy, Work 등 각각 첫 글자를 따서 형상화했다. 회사의 따뜻한 미래와 안정적이고 행복한 일자리 창출, 헌신과 열정을 의미한다”면서 “튼튼하고 친환경적인 아늑한 주거 공간 시공을 통해 행복한 꿈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앤해피워크는 목조주택, 황토주택, 전원주택, 지붕공사, 화장실 증·개축, 도배·장판, 등 분야별 전문 인력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집수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를 통해 저소득계층의 주거환경개선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취약계층 고용 증대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드림앤해피워크 총 23명의 직원 중 70% 정도가 취약계층이다.

▲지난해 3월 드림앤해피워크가 처음으로 지은 목조주택에서 앞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드림앤해피워크 제공)

또 울진지역 14개 초등학교의 환경개선을 위해 상주 근로자를 배치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 방학 때는 이들 유휴인력을 경로당, 울진군의 문화재 및 터미널, 화장실 등의 공공시설, 해수욕장 청소 등에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바람직한 사회적기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드림앤해피워크는 지난해까지 정부가 지역의 저소득층에게 연간 1가구당 200~250만원을 지원하는 주거현물급여사업을 통해 지붕수리, 부엌 및 화장실 증·개축 등을 맡아왔다.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인력을 파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 2010년부터는 울진원자력본부와 ‘저소득층 가구 사랑의 집수리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원전주변지역인 울진읍·죽변면·북면 일대 가구를 대상으로 쾌적하고 평온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한국에너지재단에서 발주하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울진군의 100여 가구에 창호, 벽체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에너지단열 시공을 했다.

이처럼 드림앤해피워크는 수많은 지역 취약계층의 집수리를 도맡아왔다. 황 대표는 그중에서도 지난해 1월 울진읍의 장애인 가정의 가옥수리를 맡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 공사는 울진원전이 2005년부터 시행해 온 ‘사랑의 집수리 사업’의 하나로 시행됐다. 대상자 가정은 시각장애 1급인 가장을 비롯해 부인과 아들이 각각 지적장애 2급, 1급 장애인으로 기초수급비와 이웃의 도움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황윤길 대표가 태양열 온풍기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희정 기자)

황 대표는 “가옥수리가 완료되고 대상자 가족들이 ‘겨울철 난방을 위한 외벽수리와 내부정리가 절실했는데 마침 수리가 완료돼 정말 다행이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무척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드림앤해피워크는 지난해 3월 첫 목조주택을 직접 지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역에 건립됐거나 건립 중에 있는 목조주택의 대부분이 외지업체들이 만든 결과물임을 감안하면, 드림앤해피워크의 목조주택 건립은 그 자체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황 대표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 사업이 중단되더라도 다른 업체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목조주택 시공 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 태양열 온풍기, 온수기 등 적정기술에 주목하고 목조주택에 접목시키고 있다. 올해 사업개발비 5000만원을 들여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홀몸노인들을 보면 아까워서 보일러를 켜지 않고 겨울에도 전기장판 하나에만 의존해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노인 분들의 건강과 겨울철 난방비도 해결하고, 에너지도 절약 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생각합니다.”

황 대표는 “사회적기업도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들을 개발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드림앤해피워크도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까지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사회적기업의 물품 우선 구매 외에 집수리 등 용역이나 위탁 부분은 명시가 돼 있지 않다”면서 “공공기관에서 용역이나 위탁 기업에 대한 지원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앞으로 하나의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 많다. 벽화그리기나 편의시설 조성을 넘어서 이들 마을을 쉴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모두 있는 마을로 만들고, 마을 내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등 실제로 마을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제대로 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경북=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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