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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민-관-전문가 ‘생명존중 행복마을 만들기’

24일 출범, 자살 예방 프로그램 다각도로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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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주동석기자 |  2014.07.24 14:16:30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구청, 전문 기관과 힘 모아 자살 예방에 나선다.

광산구는 24일 오후 우산동주민센터에서 ‘생명존중 행복마을 만들기’ 발대식을 열었다. ‘생명존중 행복마을 만들기’는 다양한 활동으로 주민이 이웃을 돌보며 마을을 보다 나은 삶의 터전으로 가꿔가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산동을 거점으로 올해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생명존중 행복마을 만들기’는 주민 주도로 추진하며, 광산구 정신건강증신센터, 우산동주민센터, 생명존중 협동조합이 뒷받침한다.

사업은 3단계로 진행한다. 첫째 단계는 통장단, 주민자치위원, 주민, 지구대, 소방대원, 사회복지 활동가들로 ‘생명지킴이’를 구성하는 것. ‘생명지킴이’는 전문가로부터 ‘잘 듣고 말하기’ 교육을 받고 이웃과 소통에 나선다. 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생명존중 홍보 활동도 매월 한 차례 이상 펼친다.

둘째 단계는 생명지킴이와 공직자, 경찰관, 소방관, 의료기관과 함께 ‘생명지구대’를 운영하는 것이다. 생명지구대는 ‘생명존중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셋째 단계는 자살 고위험군 주민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사업이다. 홀몸 어르신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주민을 상담하고, 관계 기관과 연대해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주체는 역할을 분담했다. 광산구 정신건강증진센터는 교육과 상담, 의료지원을, 동주민센터와 지구대, 119안전센터 등은 고위험군 발굴과 사업 모니터링을, 생명존중협동조합은 생명지킴이 모집과 활동 등을 맡아 수행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주민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아는 이웃이 안전망을 구축하고 전문 기관이 뒷받침하면 막다른 골목에 있는 주민이 긍정적인 길로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이웃과 마을이 곧 생명이다”며 “이웃과 마을이 어려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마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면 광산구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차원에서 어떻게든 대안을 찾아보겠다. 생명을 지키는 일에 힘껏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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