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조심스럽게 북미 관계 개선을 설득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손 고문은 동북아에서 벌어지는 역사 갈등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가 미국 및 한국 외교에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을 직시, 지역질서의 안정자로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고문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자칫 중국과의 대결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중국을 국제사회의 건설적 이해 당사자로 편입하고 북한을 평화적으로 관리하려는 아시아 재균형의 본래 취지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 고문은 미국이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를 억제할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정부가 미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손 고문은 “미국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미국 및 한국외교에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을 직시하여 지역 질서의 안정자로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이러한 영향력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미국을 지혜롭게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 상임고문은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한국의 영토가 분명한데,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에서 독도가 반환돼야 할 도서의 명단에서 빠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상임고문은 “강화조약의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6차 초안부터 미국의 주장으로 납득할 이유 없이 반환도서 목록에서 빠져 오늘의 분쟁이 야기됐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