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허성철·고성화 교수팀, 세계적 권위 재활의학 학술지 논문 게재

지역사회 기반 척수장애인 재활운동 효과 입증…세계 최대 규모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로 주목

손혜영 기자 2025.04.22 11:46:34

(왼쪽부터)재활의학과 허성철 교수, 고성화 교수.(사진=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허성철, 고성화 교수 연구팀이 재활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SCI 저널, JCR 상위 5.29%) 2025년 4월호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허성철 교수가 제1저자로, 고성화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Effectiveness of a Community-Based Exercise Program for Ambulatory Individuals With Spinal Cord Injur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제목의 연구로,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척수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 운동의 효과를 검증한 무작위 대조시험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재활운동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허성철·고성화 교수 연구팀에서 수행한 ‘지역사회의 뇌졸중 및 척수질환 환자들의 재활운동에 관한 임상 연구’의 결과물이며, 양산부산대병원과 양산시가 지난 2023년 6월 14일 체결한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 협약’을 바탕으로 수행됐다. 해당 협약은 지역 주민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체결된 것으로, 이번 연구는 그 협력체계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단일 연구로는 국내외 최대 규모로 진행된 척수장애인 대상 지역사회 기반 연구이며, 재활 이후 지역사회에서의 지속적인 운동 방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에 대해 세계적인 척수장애인 재활 운동 전문가인 Dr. Kathleen Martin Ginis는 “지역사회 기반으로 시행된 가장 대규모의 무작위 대조시험 연구이며, 향후 척수장애인의 재활 운동 방향 설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성철, 고성화 교수는 “척수장애인의 손상 수준과 기능은 매우 다양해 획일적인 운동 프로토콜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기능 수준별 맞춤형 운동을 구성하고, 국내 실정에 맞게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척수 의학 연구의 질적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 장애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적 재활 모델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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