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설·尹사저정치·후보들 간 탄핵 공방에 경선 흥행 ‘적신호’
주자들 "韓침묵 도움안돼"…‘反이재명’ 경쟁 일변도에 지지율 ‘역풍’
국민의힘이 오는 6월 3일 치러질 조기 대선에 출마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외부적으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 등의 변수가, 내부적으로는 경선 토론에서 탄핵 찬반 공방에다 ‘반(反) 이재명’을 부르짖는 선명성 경쟁 일변도로 흘러가는 등 당 안팎의 여러 악재들과 맞닥뜨리면서 경선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 사건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와 배의철 변호사를 사저로 초청해 같이 식사한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사저 정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 어게인’이라는 ‘윤석열 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두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이 만난 것을 두고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자칫 보수진영도 분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선 주자들은 물론 당 지도부에서도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후보들간 지난 19∼20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 대선 1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 8명은 각각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와 ‘반탄파’(탄핵 반대)로 갈려 공방을 벌이는 것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선 후보를 겨냥해 ‘반명’ 프레임을 내세우면서 저마다 자신만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하는 데 주력하는 등 이 과정에서 국가 차기 비전과 지도자상(像)을 제시하는 메시지는 사실상 실종됐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흥행 차원에서 도입한 ‘성격유형검사(MBTI) 자기소개’, ‘밸런스 게임’ 등 예능 요소도 별다른 효과 없이 오히려 희화화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면서 대선 후보들은 물론, 당 지지율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