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인터넷 포털에 ‘영원한 절대강자’는 없다

선두자리 엎치락 뒤치락…편리추구 넷심잡기가 관건

  •  

cnbnews 이완재기자 |  2006.08.21 18:15:27

인터넷 포털업계의 수위 다툼이 다른 어떤 업종보다 매우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초반 PC통신 등장 이후 이들 업체간 경쟁으로 수많은 업체의 명암은 크게 엇갈려 왔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메트릭스는 21일 발표한 국내 포털의 흥망성쇄와 관련한 자료에 따르면, 이 조사결과는 한 마디로 ‘포털업계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로 요약된다.

자료에 따르면 한 때 회원수 730만명과 유무료 홈페이지 90만개를 거느렸던 포털업계 강자 네띠앙은 이후 이용자 급감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 실패로 회사경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결국 서비스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야후코리아와 라이코스코리아와 더불어 토종포털로 어깨를 나란히 하던 네띠앙의 침몰은 포털업종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 PC통신 퇴조이후 네이버·다음·네이트 포털3강 형성

네띠앙 외에도 지금은 사라졌거나 대폭 규모가 축소된 포털 업체는 여럿 있다. 그렇다면, 국내 인터넷 이용이 널리 확산되던 2000년 당시 인기를 누리던 포털들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1990년대 PC통신의 인기에 힘입어 수만의 회원 유치로 인기를 끌던 4대 PC통신업체(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의 부침은 특히 주목할만하다.

이들 업체는 초기 전성기를 거쳐 통신이용료라는 막대한 현금을 포기하지 못하고 후발업체들에게 상위자리를 내줘야했다. 인터넷 환경이 갈수록 개방형, 개인 중심의 홈페이지 중심으로 이동해가는 변화의 흐름에 제대로 동참하지 못한 것이 이들 업체 쇠락의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금은 CHOL·파란·나우콤 등으로 통합 또는 축소된 사이트를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들과 달리 급성장을 통해 포털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포털업체들도 있다. 네이버·다음·라이코스코리아·네띠앙·코리아닷컴·한미르·엠파스·드림위즈 등은 IT벤처열풍과 더불어 1990년대 말과 2000년에 생겨난 1세대 포털에 해당하는 업체들이다.

그로부터 5~6년이 지난 지금 이들 업체가 명암도 분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먼저 네이버·다음·네이트(넷츠고와 라이코스코리아가 전신)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포털 3강을 형성하고 있다. 메트릭스 조사에 의하면 네이버·다음·네이트의 7월 방문자수는 각각 2,953만·2,874만·2,622만 명으로, 이들 3개 사이트의 방문자수가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97.3%에 달한다.


■ 인터넷 환경, 웹2.0·UCC 각광속 사용자 DB 경쟁력 확대추세

반면, 네띠앙은 2001년부터 방문자수에서 확연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1년 7월 1,434만 명이던 네띠앙의 방문자수는 5년 후인 2006년 7월 62.4%가 감소한 540만 명에 불과하다. 한편 한국 대표인터넷을 표방했던 코리아닷컴, 천리안에서 포털로 변신을 꾀한 CHOL, 한 때 커뮤니티 사이트 부문에서 다음과 함께 1, 2위를 다퉜던 프리챌등도 7월 방문자수가 5년 전 동기간 대비 각각 47.5%·35.6%·27.6%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터넷 시장은 상대적으로 후발업체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으로 알려져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후발주자들이 발빠른 행보로 정상을 탈환하기도 했다. 현재 포털 분야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는 야후코리아, 2000년대 초반에는 다음, 2000년대 중반 들어서는 네이버가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정한 주기로 1위 포털의 자리는 엎치락뒤치락 바뀌어 왔다.

메트릭스 측은 이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온라인 서비스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하고 아울러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더 편리하고 구미에 맞는 서비스를 찾아 언제든지 옮겨 다닐 준비가 되어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메트릭스 측은 또 “포털은 점점 진화하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서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넷심을 잡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웹2.0과 더불어 UCC(손수제작물)가 각광받으면서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정보(DB)의 경쟁력이 더욱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하위권 포털을 향해서는 “선두 업체를 쫓아가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넷심을 끌어당길 수 있는 특화된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