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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금융①] “함께라서 메리크리스마스”…KB국민카드의 골목상권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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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12.24 09:48:15

가맹점들 매장 분석 통해 매출 향상에 도움
빅데이터 활용한 ‘상권·사업분석 서비스’ 인기
사장님 카드·동행축제 등 피부로 느끼는 지원

 

KB국민카드가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구축한 ‘소상공인 데이터 레이크’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국민은행)

계엄과 탄핵의 후유증은 고스란히 서민경제의 몫이 되고 있다. 침체된 바닥 경기는 좀체 살아나지 못한 채 천천히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어쩌면 값비싼 계엄의 청구서를 서민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갚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예금·대출·결제 등 금융 본연의 마중물 역할을 넘어 빅데이터 제공, 디지털 서비스 강화,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을 통해 침체된 시장에 그나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CNB뉴스가 서민경제 살리기에 나선 금융사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KB국민카드다. <편집자주>




KB국민카드는 지난 8월 말 KB국민은행, 한국신용데이터, 한국평가정보, 하이퍼리서치와 함께 ‘소상공인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했다.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다.

‘소상공인 데이터 레이크’는 카드사뿐 아니라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을 분석해주는 데이터 저장소이다. 이를 활용해 골목길 상권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발굴하면서,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가능하다.

종합생활금융 플랫폼인 KB페이의 소상공인 데이터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국민카드는 KB페이 앱에 소상공인들을 위한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상권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상권·사업분석 서비스로 지난달 말에 업그레이드했다.

KB페이 앱으로 들어가서 개인사업자 섹션에서 ‘상권·사업분석 서비스’를 터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주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의 매출 흐름, 소비 계층, 소비 유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사업분석이 가능하다.

상권분석 정보도 얻을 수 있다. KB페이 앱에서 현재 유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거주자와 근무자, 유동인구 수, 주요 고객 등의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달 플랫폼 사용률, 업종별 순위 등의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상세보기 아이콘을 터치하면 현재 지역의 시장 규모와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 점포 수와 폐업률, 임대료 등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수치와 그래프를 볼 수도 있다.
 


KB페이 상권 분석 서비스 고도화



프랜차이즈 분석도 확인할 수 있다. 유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근에 있는 편의점 GS25 등의 주요 고객, 이용 시간대, 동종업 매장 수 등의 정보를 KB페이에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월별 매출액 비교, 단골·재방문 고객을 비교하는 수치와 그래프도 제공한다.

이미 가맹점주 고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새롭게 골목 가게와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보였다.

스마트 매장을 준비는 사람들도 지원하고 있다. 티오더는 테이블에서 터치스크린 태블릿PC로 주문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민카드는 최근에 티오더와 제휴를 체결하고, 이를 매장에 도입하고자 하는 이들을 후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민카드가 KB페이 앱에 가맹점주와 소상공인 고객들을 위해 상권·사업분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사진=손정호 기자)

손님이 직접 테이블에서 태블릿PC로 주문하는 디지털 솔루션 테이블오더, 음식 등을 전달해 주는 서빙로봇을 설치하는 개인에게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최대 36개월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테이블오더를 설치할 때 신용카드 이용 한도가 부족하다면 별도의 한도를 부여해준다. 앞으로 특별 이용 한도 부여 혜택을 서빙로봇 설치 사업자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 사업자가 테이블오더를 구매하면 ‘KB국민 사장님 카드’ 등 신용카드를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발급해준다. 이 카드는 개인 사업자에게 특화된 혜택을 담은 상품이다. 실물 플레이트를 수령하기 전에도 KB페이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민카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동행축제 기간 동안에 소상공인 매장의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동행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우수한 제품을 알려서 내수 시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의 행사다.

국민카드는 지난 9월 동행축제 기간에 전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KB페이 앱에서는 KB온누리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전국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쇼핑몰에서 동행축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제주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한몫



제주도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달 초 서울 종로 본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지역경제의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이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해 동반 성장의 의지를 다졌다.

국민카드는 제주도에 워케이션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워크(Work)와 베이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일하면서 휴식도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의미한다. 국민카드는 빅데이터에 기반해 워케이션 오피스를 이용하는 임직원들의 카드 매출 분석으로 지역 상권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카드가 제주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주도)

또 제주 고향 사랑 기부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우대 혜택을 알리고 현장에서 기부를 인증하는 이들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했다.

국민카드가 이처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는 이유는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와 고금리, 물가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국회의 탄핵 가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민경제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국민카드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및 취약계층과 상생하는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브랜드 슬로건도 ‘국민의 행복생활 파트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CNB뉴스에 “카드사는 가맹점 사업, 소비 시장과 연관성이 높아서 소상공인 사업자들이 중요한 파트너”라며 “사내 여러 부서에서 자영업자 고객들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연구·개발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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