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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통] 중동전쟁·고환율에 깊어가는 시름…면세점업계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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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보연기자 |  2026.04.09 09:30:16

치솟은 환율과 유류할증료
모처럼 반등했는데 ‘찬물’
여전히 부진했는데 ‘암울’
실적 엇갈렸지만 또 위기
당분간 수익성 방어 총력

 

지난 3일 방문한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 명동 본점 (사진=김보연 기자)

[유통통]은 통통 튀는 유통업계 소식을 빠르고 간결하게 정리해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놓치면 아쉬울 뉴스만을 모아 독자께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고환율과 고유가란 이중고를 겪는 면세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일시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고환율은 계속되고 있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 부담까지 더해졌다.

면세점은 명품, 화장품 등을 달러로 직매입하는 구조로 환율이 상승하면 타격이 크다. 원가부담 증가, 외상 매입으로 인한 환차손 리스크가 커지며, 일부 상품은 판매가격이 백화점보다 높아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면세업계는 지난달 국내 브랜드 상품의 기준환율을 1450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유류할증료도 5월에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 예약을 2~3개월 전에 해서 당장 변동은 없겠지만, 6월에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출구 보이나 했더니



면세점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기에 빠져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 고환율 지속, 중국인 보따리 상인 매출 감소 등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 지난달 13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4조 8000억 원이던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해 12조 5000억 원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여행객이 급감한 2020년 매출(15조 5000억 원)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악화 일로를 걷는 듯했으나 지난해 실적 반등을 이룬 면세점이 나타나며 시장 전체에 긍정적 신호도 보였다. 그런데 최근 악재가 연이어 터지자 모두 울상을 짓는 모양새다. 모처럼 반등한 쪽에는 찬물이, 여전히 부진한 쪽에는 암울의 터널이 드리웠다.

지난해 면세점 빅4 중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 3일 방문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9층에서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김보연 기자)

호텔롯데 면세점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2조 8161억 원, 영업이익 517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로 수익구조 안정화를 달성했다”며 “고정비 절감과 개별자유여행객(FIT) 매출 신장 등 경영 효율화 노력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부문은 비효율 점포 정리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 1조 140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각각 매출 2조 3050억 원, 영업적자 74억 원과 매출 3조 3818억 원, 영업적자 473억 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점의 높은 임대료 부담과 함께 신라면세점은 구조조정 비용까지 더해지며 부진이 지속됐다.

 


전략 재수정…“고객 발길 잡는다”


 

면세업계는 고환율 환경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의 가격부담을 낮추고,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4월 내국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5만 원의 'PRE LDF PAY'를 지급하는 긴급 환율 보상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최대 16% 환율보상 스페셜쿠폰을 제공 중이다. 또한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 DF1(화장품·향수, 주류·담배) 구역 영업을 개시한다.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단독 브랜드 및 트렌디한 상품 발굴, 브랜드 팝업 운영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환율 환경에 대응해 상품 매입 전략을 조정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며 “공항면세점은 매장 동선 기획부터 체험 요소 접목까지 고객 체류시간 증대에 초점을 맞춰 구매 전환율 및 객단가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온라인 면세점에서는 다음 달 6일까지 40여 개 브랜드 상품 구매 시 특별 증정품을 지급하는 '뷰티프리위크'를 진행한다. 내국인 회원에게는 6월 30일까지 KB 국민은행·하나은행에서 최대 90% 환전 환율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환율상승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카드사 결제 제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방문한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김보연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메리어트 본보이, 캐세이퍼시픽, 중국남방항공 등 글로벌 호텔·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명동점에서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 고객에게 최대 30만 원 면세포인트를 제공하며, 비자·마스터·토스페이 등 결제 플랫폼 할인도 확대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온라인몰에서 진행하는 ‘K-UNIVERSE’ 기획전 등 시즌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환율 부담이 커진 만큼 고객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낮추는 환율 안심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환율 상황과 운영 시점에 따라 구매 금액별 추가 적립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S리워즈 포인트를 최대 2만 포인트 제공하며, 인천공항점에서는 주류 70달러 이상 구매 시 S리워즈 7000 포인트를 지급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CNB뉴스=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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