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하버드대·워싱턴대 의대 교수, UN 고위 관료 출신 인사, 유럽 현직 정치인 등이 직접 강의하는 교양과목 ‘이태석 리더십과 세계시민 교육’을 올해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본관에서 이태석재단과 해당 교과목 운영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개인적 미담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공공의 책임을 실천해 온 인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섬김의 리더십을 대학 정규 교과과정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태석 리더십과 세계시민 교육’은 3학점 교양과목으로 개설된다. 성적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부여된다. 학생들은 성취 중심의 평가를 넘어 토론과 성찰을 통해 리더십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게 된다.
강의에는 하버드 의과대학 박기범 교수,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트레이시 허먼스타인(Tracey Hermanstyne) 교수, UN 경제사회국 국장을 지낸 장욱진 외교부 차관보, 캄보디아 의료 현장에서 활동 중인 오석규 의사 등이 참여한다.
또한 스웨덴의 올레 토렐(Olle Thorell) 국회의원과 아만다 린드블라드(Amanda Lindblad) 살라시 시장 등 유럽 현직 정치인들도 직접 강단에 올라 개인의 신념과 헌신이 시민의 신뢰를 거쳐 정책과 제도로 구현되는 과정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 수업은 세계 무대에서 섬김과 헌신을 실천해 온 리더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형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리더십을 성취나 권한이 아닌 책임과 실천의 문제로 재정의하는 관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앞으로도 해당 교양과목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대학생들이 섬김과 책임의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공선사후(公先私後)의 정신을 계승해 온 대학으로 이는 이태석재단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며 “이번 교과목은 지향해 온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Next Intelligence University’ 비전을 구체화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