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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정유·건설사들, AI로 동시에 ‘세마리 토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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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5.04.04 09:36:42

생산·안전·환경은 물론 AS까지 완전 자동화
설계 단계부터 AI에게 맡겨 사전에 오류 방지
‘업무 효율화→비용 절감’ AI 확대할수록 유리

 

DL이앤씨 직원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불확실성이란 이름 아래 전망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만반의 대비입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유·건설업계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현장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설비 관리와 서비스 운영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안전성·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설 분야에서도 AI는 설계·건설·운영 등 모든 과정에서 역할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먼저, 에쓰오일은 지난 4일 공정 안전 및 운전 위험 관리 솔루션 ‘PSORMS’를 도입해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생산·정비·안전 등 30여개의 시스템을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통합 관리하는 ‘에쓰오일 통합 제조 운영관리 시스템(S-imoms)’ 프로젝트의 핵심 솔루션 중 하나다.

PSORMS 1단계는 지난해 5월 본격 가동됐다. 에너지 차단 검증, 안전장치 및 작업 현황 실시간 연동 모니터링, 작업 세부단계별 잠재 위험요소 및 안전조치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작업 위험성 평가 모듈을 사용한다.

 

또 에쓰오일은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2단계에 착수했다. 2단계가 완료되면 변경관리, 사고관리, 공정위험성평가, 비상상황 대비 및 대응, 협력업체 관리 모듈까지 갖추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CNB뉴스에 “2단계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관리 솔루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정밀한 위험성 평가가 가능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도 지난 2월 공정안전관리 학습을 위해 AI 기반 챗봇(PSM 스킬업 챗봇)을 도입했다.

PSM 스킬업 챗봇은 팔란티어의 LLM 플랫폼을 기반으로 HD현대오일뱅크의 빅데이터 전담 조직인 비즈니스 분석·최적화(BAO)팀이 공정안전관리 규정 및 내부 데이터를 접목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에쓰오일 직원들이 온산공장에서 방폭태블릿으로 PSORMS 전자작업허가 업무를 수행하며 작업현장 위험성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PSM 스킬업 챗봇은 임직원들의 공정안전관리의 학습을 지원한다. 근로자의 담당 업무에 따라 안전운전 지침, 설비점검 및 검사 등 공정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맞춤형 질문을 제공하고 근로자가 입력한 답안에 대해 실시간 평가를 진행한다.

사용자의 직급·부서·업무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답변 AI가 실시간 평가 및 피드백을 수행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에서도 AI 열풍이 거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기존에 운영해 오던 I-QMS를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현장관리 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했다.

올해 1월 2일부터 새롭게 적용된 I-QMS는 검측, 자재 검수, 영상 기록 관리 등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시공 전반의 업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현장관리 통합 솔루션이다.

이번 I-QMS의 개편으로 현장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현장과 본사 간 품질점검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품질의 핵심 사항 점검, 작업 일보 작성, 검측 업무, 자재 검수, 공정 동영상 업로드 등 다양한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 직원이 PSM 스킬업 챗봇 사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HD현대오일뱅크)

DL이앤씨는 지난해 12월 업무 소통 플랫폼인 ‘어깨동무M’에 인공지능(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근 건설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2년 관리자와 근로자 간 양방향 소통 플랫폼인 어깨동무M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도입한 바 있다. 어깨동무M은 카카오톡에서 챗봇을 통해 출입 확인과 안전 공지, 업무 알림 등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어깨동무M에 추가된 AI 자동번역 기능은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기반으로 한다. 현장에서 준수해야 할 안전 수칙과 작업 변경 사항에 따른 신규 위험 요소 등 안전 관련 주요 공지사항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기존 현장에서는 새로운 공지사항 발생 시 관리자가 우리말로 된 내용을 일일이 각기 다른 언어로 번역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전달해야 했다. 하지만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 정보를 바탕으로 공지사항이 언어별 자동 번역·전달된다.

이처럼 정유·건설가 속속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현장에서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직원이 건설현장에서 모바일로 I-QMS를 활용해 품질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AI 도입 이전의 정유·건설 산업은 수작업과 경험에 의존하며, 목표 설정과 예산 산출 등이 체계적이지 못했다. 설계단계의 작은 실수로 인해 큰 비용이 소모됐고, 자재 관리와 인력 배치의 비효율로 프로젝트 지연이 잦았다. 특히 데이터 관리 부족은 예측가능성을 저해했고, 최적화를 어렵게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AI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서 설계 오류를 줄이고, 자재 낭비와 공정을 최적화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공사와 유지관리에서도 AI 기반 자동화로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건설동향브리핑’에서 “AI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건설업에서 더 많은 역할이 부여될 것이며, AI의 활용은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이익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국내 건설사들이 설계·시공·유지관리는 물론 고객 응대, 하자 점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AI 기술을 도입했거나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유사도 빅데이터와 AI, 챗GPT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효율성 극대화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에 정유·건설업계의 AI 적용 범위는 앞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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