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드론쇼코리아 전경.(사진=DSK 제공)

오는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벡스코에서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 및 컨퍼런스인 ‘DSK 2025(드론쇼코리아)’가 열린다. 부산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우주항공청이 공동 주최하며, 벡스코와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0주년을 맞아 행사명을 ‘DSK’로 새롭게 단장하고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드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DSK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5개국 306개사, 1130개 부스가 참여하며 전시 면적만 2만6508㎡에 달한다. 또한, 9개국 44명의 연사 및 좌장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와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마련됐다.

국방부는 ‘미래전장을 주도할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주제로 육·해·공군의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육군은 드론 운용 전략과 미래 전투 개념을, 해군은 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공군은 미래 공중전의 핵심이 될 무인체계 기술을 공개한다. 여기에 ‘제4회 국방부장관배 드론봇챌린지’(26일)와 방위사업청 주관 ‘드론 및 안티드론 사업 특별 설명회’(27일)도 예정돼 있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대표 항공·방산 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차세대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대한항공은 UAM(도심항공교통) 교통 관리 및 운항통제 시스템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I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수직이착륙 중형 무인기와 정찰용 소형 무인기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인다.

니어스랩은 AI 기반 드론 통합 시스템을, ㈜풍산은 고위력 소형 전투드론 체계를 전시하며, 다온아이앤씨는 국산 군집 드론 브랜드 ‘SWARM-X’를 공개한다. 이 외에도 MGIT, 네스앤텍, 유콘시스템, PNU드론 등이 참가해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드론 산업 강국인 중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핀란드, 독일,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특히 폴란드 방산 기업 WB Group과 일본의 초소형 드론 기술 기업 Liberaware 등이 주목할 만하다.

올해부터 행사 주최부처로 참여하는 우주항공청은 연구소, 대학,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우주항공 공동관’을 운영한다. 누리호와 성층권 드론 등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의 성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토지리정보원이 주관하는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 공동관’, 재난 대응 기술을 소개하는 ‘재난안전드론 공동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다목적 수직 이착륙 호버바이크’ 등이 전시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드론 산업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이 논의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농지개혁·농촌개발부의 클린턴 하이만 차관보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이보형 전문위원이 기조연사로 나선다. 이어 세계은행, 미국 드론산업 전문매체 Drone Life, 국내 드론 수출 선도 기업 유비파이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한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드론 수용성 확대를 위한 ‘드론엔터존’에서는 수상 드론 레이싱과 e-드론 레이싱이 열린다. 26일 저녁에는 벡스코 야외에서 600대의 드론이 선보이는 불꽃 드론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드론쇼코리아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로 성장했다”며 “향후 10년은 뉴스페이스, 미래 모빌리티, 넷제로, AI 등 연관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부산을 항공·우주·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