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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vs 곽종근 전 사령관..."국회의원 끌어내라"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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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2.07 13:24:57

尹 면전에서 “尹이 문 부수고 들어가 국회의원 끌어내라 지시” 

尹 “상황 보니까 내란 프레임 씌우려는 탄핵공작 의도 있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6일 윤석열 대통령 면전에서 열린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청구인인 국회 측 대리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분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진실 공방을 벌여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곽 전 사령관은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 증인신문에서 “작년 12월 4일 오전 0시 30분께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전화해 ‘아직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아울러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다는 말을 근거로 ‘인원’이라는 말은 당시 본회의장 안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들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이 “(수사기관의)조서를 보면 ‘(국회의원을)끌어내라는 지시로 이해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진술은 윤 대통령의 지시가) 확실한 건 아니고 스스로 이해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국회에)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수천 명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중에 ‘사람’이라는 용어가 꼭 ‘국회의원’을 말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곽 전 사령관은 “아니다. (국회의원이) 정확하다”고 분명하게 답변하면서 “당시 저는 전투통제실에 앉아서 화면을 보고 지휘하고 있었고, TV 화면 왼쪽에 국회의장과 의원들이 들어오는 상태가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에 분명하게 국회의원이라고 알았다”고 설명하면서 “나중에 알았는데 마이크가 켜져 있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받는 게 예하 부대 전체에 생방송으로 전달됐다”고 예하 부대 모두가 들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정형식 재판관이 “윤 대통령이 아직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고 했느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맞다”라고 말했으며, 정 재판관이 “‘국회 안에 있는 사람들 데리고 들어와라’고 했느냐”고 거듭 묻자, 곽 전 사령관은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이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정 재판관이 “‘인원’이라 했나, ‘의원’이라 했나”라고 질문하자 곽 전 사령관은 “‘인원’으로 기억한다. ‘국회의원’은 듣지 않은 걸로 기억한다”고 답변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분들, 의결 정족수 문제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끌어내라는 부분이 본관 안에 작전 요원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국회의원이라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앞줄 왼쪽)이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답변을 들은 뒤 다소 격앙된 표정으로 손가락질까지 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윤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 신문이 끝난 뒤 발언권을 얻어 “현장의 상황, 안전 문제 이런 것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면서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다가 그의 현재 위치를 확인한 뒤 ‘수고하라’고 (한 뒤) 전화를 바로 끊었다”고 전화했다는 사실만 인정할 뿐 어떤 지시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 자체가 없었다. 만약에 지시했다면 (계엄 해제) 투표가 끝날 때까지 한두 차례라도 저나 장관이 어떻게 된 거냐고 확인하는 게 상례”며 “방법이 있겠냐고 상의하고 어떻게 해보라, 이렇게 말하는 게 상식이지 다짜고짜 전화해서 의결 정족수 안 되게 막아라, 끄집어내라, 이런 지시가 공직사회에서 상하 간에 가능한 얘기인지, 재판관들께서 상식선에서 들여다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실행한 뒤 내란 혐의 수사·재판과 탄핵심판을 받는 상황을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자신의 지시를 받은 뒤 이를 폭로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 전 사령관을 ‘공작의 시초’로 지목하면서 두 사람이 자신의 발언을 오해했거나 거짓으로 전달해 자신이 탄핵되고 내란죄로 구속 기소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강변한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날 변론에서 “그저께(4일)랑 오늘 상황을 보니까 (지난해) 12월6일부터 (공작) 상황이 시작됐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12월6일 홍장원의 공작과, 12월6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주장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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