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지난 2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지역 산업 및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집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국내 제조업과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부산TP는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고 부산TP의 대응 전략과 지역 기업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집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집담회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민수 경제전략연구본부장, 부산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황재혁 수출지원본부장,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김차섭 본부장이 함께 참여해 산업별 전망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부산TP는 김형균 원장을 비롯한 부서장이 참여해 각 산업별 동향과 파급효과,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김민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트럼프 2기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단기적 충격이 예상되지만, 중국디커플링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김 본부장은 미국 규제 강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 전략을 마련할 것과 함께 인도‧태평양 협력 확대 등 공동 이해에 기반한 전략적 한미 협력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아울러, 기후위기‧해양환경 관련 기술개발과 국제협력을 장기적 관점으로 이어가야 향후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도모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황재혁 부산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본부장은 미국은 세계1위 군사 대국이지만 조선산업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트럼프가 직접 조선산업 협력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미해군과 우리 조선소간 협력은 상당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향후 선박 MRO사업 활성화가 더욱 기대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조선’과 ‘조선기자재’ 시장 상황은 매우 다르다. 세부 산업별 영향과 대응 전략을 면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차섭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본부장은 “가장 직격탄을 받는 것이 지역중소기업인데 변화를 예측하더라도 개별 기업이 현장을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제조업 고도화 및 스마트화, 판로개척, 공동 물류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TP 부서장들은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조선, 해양, 우주․항공, 에너지, AI,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계, 라이프, 신발‧패션’ 등 관련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지역기업 지원 및 사업 방향성 설정을 위한 지산학 협력 고도화 등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정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의 글로벌 협력을 이어가야하며, 공급망 다각화에 따른 기회를 포착해야하는 등 우리 앞에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며 “계속해서 세계 경제 변화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지역 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 기업의 위기감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