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29일 현재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2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12일에 2000만TEU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 약 15일 앞당긴 것으로, 부산항 개항 이래 최단기간이기도 하다.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일 단위로 환산하면, 매일 20피트(약 6m) 짜리 약 6만 6천여개를 처리한 셈이다. 하루에 처리한 컨테이너 박스들을 일렬로 이으면 길이가 약 400km에 이르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연결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부산항은 글로벌 경기 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홍해사태 등으로 인한 물류 혼란, 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8년 연속 2000만TEU 이상의 화물을 처리했으며, 글로벌 허브 항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왔다. 최초의 2000만TEU 돌파는 2017년 2049만TEU를 처리한 바 있다.
BPA 강준석 사장은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에서도 2000만TEU를 최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과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 제공으로 부산항이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은 올 9월까지 전년대비 5.4% 증가한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으며, 이 추세대로면 지난해 2315만TEU를 넘어 역대 최다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