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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찬근 부산대 교수·가족들, 모교 부산대에 1억 원 기부

본인·아들·딸·사위·며느리 9명이 모두 부산대 동문 인연…특별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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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혜신기자 |  2024.10.02 17:55:51

故 정찬근 교수의 가족들과 최재원 총장이 발전기금 출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수십 년간 후학을 양성하며 교육에 헌신했던 故 정찬근 교수의 가족들이 정 교수와 아들·딸 네 자녀, 며느리와 사위까지 9명의 가족이 부산대 동문으로 이어진 부산대와의 깊은 인연을 생각하며 모교에 1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부산대는 2일 오후 대학본부 5층 총장실에서 故 정찬근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와 가족들의 발전기금 1억 원 출연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故 정찬근 교수 가족들은 고인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부산대에 대한 애정과 인연을 되새기며 이 뜻깊은 기부를 결정했다. 부산대는 그 뜻을 기려 기부금이 후배들의 학업 지원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故 정찬근 교수는 부산대 경영학과 52학번 졸업 동문으로, 모교 경영학과에서 34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인재 육성에 헌신해 오다 지난 1997년 8월 퇴임한 뒤 올해 8월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특히 故 정찬근 교수 가족과 부산대와의 인연이 남달라 눈길을 끈다. 故 정찬근 교수 본인은 물론 자녀(3남 1녀)와 자녀 배우자들까지 9명이 모두 부산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부산대 동문 가족’이다.

장남인 정주섭 부산대 의대 명예교수는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뒤 현재 좋은강안병원 암센터장을 맡고 있다. 장녀 정순주 씨는 부산대 영어영문학과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차남 정동섭 경성대 경영학과 교수 또한 부산대 출신으로 경영학과에서 학·석·박사를 거쳤다. 삼남인 정우섭 씨도 부산대 기계공학과 학·석·박사를 졸업했다.

또한 이들의 배우자 역시 모두 부산대 출신으로 각각 음악학과, 기계공학과, 치의학과, 의학과 동문들이다. 故 정찬근 교수의 자녀와 자녀의 배우자들이 부산대에 재학한 기간을 합치면 총 57년, 113학기에 이른다.

이처럼 부산대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이들 가족은 올해 8월 부친 故 정찬근 교수의 장례 후 부산대와의 인연을 되돌아보며 아버지 정찬근 교수의 이름으로 모교에 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발전기금 출연식에는 장남인 정주섭 부산대 명예교수와 차남인 정동섭 경성대 교수, 삼남 정우섭 테크맥 사장, 사위 이득우 부산대 나노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대학 측에서는 최재원 총장을 비롯, 영어영문학과장, 경영대 부학장, 기계공학부장, 발전기금재단 사무국장 등이 자리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에 출연된 발전기금은 가족이 공부를 마친 부산대 의학과, 영어영문학과, 경영학과, 기계공학과에 매년 250만 원씩 10년간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정 교수님께서 남기신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이 이렇게 아름다운 결실로 전해져 후배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부는 부산대의 미래 인재들이 학문에 전념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故 정찬근 교수님 가족의 아름다운 뜻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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