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당하더라도 탈당은 안해”…버티기 돌입
“당내서 해결하겠다”…각종 의혹에 일일이 반박
자신을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과 함께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금품 수수 의혹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5일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전직 구의원으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면서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들이 제기돼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뒤 처음으로 등장한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강선우 의원이 제명된 이후 김 의원에 대해서도 탈당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저는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면서도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했던 이수진 전 의원이 제기했던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사실관계는 밝혀진다”면서 “(해당) 구의원 두 분은 그때 당시 나와 경쟁자로서 (의혹이) 기본 구성에서 맞지를 않는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가 2020년 총선 당시 전 동작구 의원 A씨와 B씨에게 각각 1000만 원, 2000만 원을 전달받았고 △김 전 원내대표 측은 이를 수개월 뒤 돌려줬으며 △2023년 이에 대한 탄원서(투서)를 이재명 당시 대표 측에 전달했지만 묵살됐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이유불문 하고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면서 “국정에 방해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으나 지금은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내에서 이 문제 등을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강 의원이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다주택 문제 등으로 당시 김경 후보에 대한 컷오프 의견이 공관위에서 제기됐으며, 최종 컷오프 의결 전까지도 강 의원 역시 이에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만약 (강 의원이) 1억원을 수수했거나 의혹에 연루됐다면 컷오프에 강하게 반대하며 공천 유지를 시도했을 것”이라며 “강 의원은 명시적으로 1억원을 받지 않았고, ‘지역구 사무국장과 관련된 일인 것 같다’며 많이 울었다. 본인도 몰랐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후에 확인해 보니 강 의원 측 사무국장도 돈을 받지 않고 확실히 돌려줬다고 들었다”며 “김 시의원도 돈을 준 적이 없다고 하니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지방선거 공관위 간사였음에도 김 시의원의 공천이 결정됐던 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선 “저희 지역구에 시끄러운 일이 있었다. 제가 회의에 참석하기에는 이해충돌에 걸려서 참석할 수 없었다”며 “강 의원 문제 때문에 참석 못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며, 서울 동작경찰서가 부인 이모 씨를 상대로 수사 중인 사안을 두고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모 의원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제 안사람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무혐의로 (조사 결과가) 올라오니까 (동작서에서) 6번인가 8번인가를 ‘다시 조사하라’고 연락했다”면서 “그런 상황인데 윤석열 정권의 가장 핵심 인사한테 (수사 무마를) 부탁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볼 때 ‘(아내를) 죽여 달라’는 소리 밖에 더되느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와 같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동료로서 제게 시간을 주시면 문제를 해결한 다음, 그래도 만족하지 않으면 그때는 (거취를)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에 대한 이 같은 공천 의혹과 별개로 앞서 제기된 ‘차남 대학 편입 개입 의혹’의 연장선상으로 전 보좌진에게 “(본인의) 토익 성적이 없어도 입학이 가능한 곳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은 물론, 각종 특혜·갑질 의혹 등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어 그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