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 중국학과 하영삼 교수가 지난달 18일 부산대학교에서 개최된 대한중국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2023년도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초대 공자학술상을 수상했다.
공자학술상은 대한중국학회가 주관하고 동아대 공자아카데미가 후원 2022년에 제정된 상으로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직전년도 한 해 동안 중국학 분야의 논문 중에서 연구의 독창성과 학문적 기여도 등 학술적 가치가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된 논문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하영삼 교수는 2022년 10월 '중국언어연구'에 발표한 '일(羽+能)의 해석: 인류탄생신화의 한자고고학적 전석(詮釋)' 논문에서, 전국시대 초(楚)나라 계열 문자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우(羽)와 능(能)으로 구성됐음이 매우 분명함에도, 이의 구체적 의미와 독음은 물론 창제 의미조차도 잘 해독되지 않는 글자인 '일(羽+能)'의 구체적 의미와 창제 의미 및 문화적 상징에 대해 신화와 인류학 자료, 고고학 자료, 문헌학 자료의 상호 검증을 통해 증명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중국문화의 다기원론과 연계시켜 분석함으로써, 그 독창성과 학문적 기여도 등에서 공자학술상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공자학술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자학술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패 및 동아대 공자아카데미가 후원하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하영삼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우선 이렇게 뜻 깊은 상을 주신 대한중국학회와 동아대 공자아카데미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에 매진하여 중국학의 발전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중국학회가 주관하고 동아대 공자아카데미,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부산대 중어중문학과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는 전국 대학 200여 명의 학자가 참가하여 '한중 간 해역에서의 문화교류, 그 역사와 현재'라는 대주제로 개최됐다.
대한중국학회는 1983년 창립된 이래 현재 1000여 명의 중국학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어문학을 비롯해 문화와 사회과학 등 중국학 전반의 학문연구를 수용하는 전국 규모의 학회로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중국학'을 매년 4회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