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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사업다각화로 제2도약 꿈꾼다”…에너지 영토 넓히는 삼양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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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주형기자 |  2026.02.06 09:29:48

‘시계 제로’ 글로벌 환경
고부가가치 소재로 돌파
쏟아지는 숱한 변수에는
제품 다변화로 맞서 극복

 

충남 공주에 위치한 삼양엔씨켐 정안공장 전경. (사진=삼양그룹)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석유화학 분야를 넘어 반도체·퍼스널케어·에너지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삼양그룹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한때 ‘성장 공식’으로 통했던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국이 자체 생산 능력을 강화하며 자급률을 끌어올린 데다, 최근 중동 산유국들까지 관련 산업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일 CNB뉴스에 “제품 수출 물량은 증가했지만, 단가 하락과 수익성이 악화로 인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최대 수출국이 경쟁국으로 전환된 만큼 앞으로의 대응 전략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나갈 타개책이 필요한 시기, 식품·화학 산업을 영위하는 삼양그룹은 ‘고부가가치 소재’란 역발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반도체 소재 계열사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전문 기업 ‘삼양케이씨아이’의 사례에서 그 방안이 읽힌다.

먼저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PR)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화학 계열사로, 그동안 일본 기업들이 주도해온 분야에서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1년 삼양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PR용 고분자 240톤과 광산발산제 20톤 규모의 설비를 구축해 생산 능력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불화크립톤(KrF)을 비롯한 불화아르곤(ArF), 극자외선(EUV)용 소재까지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는 곧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613억원, 순이익 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 68% 높은 성과를 거뒀고, 이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삼양케이씨아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퍼스널 케어 기업인 삼양케이씨아이는 현재 약 120개의 글로벌 기업에 고분자 헤어케어 컨디셔너·구아 유도체 등 자사 핵심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세계화장품원료박람회 ‘인코스메틱스’에 참가해 자사 기술력을 알리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604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퍼스널케어는 신규 시장 형성과 더불어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해외 매출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화장품 이어 ‘에너지 분야’ 공략 속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 공장 외경. (사진=삼양그룹)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 사업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화학 계열사인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이하 버든트)를 통해 글로벌 특수 화학기업 ‘루브리졸’의 제조·연구개발(R&D) 사업장을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루브리졸 엘멘도르프 사업장은 오일과 가스 생산 공정에 필요한 특수 화학제품의 생산·연구를 담당해온 거점으로, 이번 계약에 따라 버든트는 퍼스널케어용 양쪽성 계면활성제, 산업용 비이온성 계면활성제에 더해 에너지 분야 특수 화학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향후에는 엘멘도르프의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오일·가스용 특수 화학제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삼양그룹은 범용 석유화학 산업 구조의 한계를 넘어, 반도체·첨단 소재·에너지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CNB뉴스에 “루브리졸 엘멘도르프 사업장 인수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반도체·퍼스널케어·이온교환수지 등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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