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이하 관리원)은 각종 시설물 정밀안전진단 현장에 스마트 안전장비 사용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경남 사천시 사천대교에서 관련 장비의 성능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능 실험이 진행된 장비는 밀폐공간 작업시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로, 기준치 이상의 유해가스가 감지되면 근로자와 현장 감독자는 물론 원격지의 관리자에게도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개인 안전보호구에 부착해 사용하는 이 장비는 근로자가 추락, 전도 등 위급 상황에 처할 경우 관리감독자 등에게 바로 알려주도록 설계돼 있다.
관리원은 조달청이 주관하는 '수요자 제안형 도전적 과제 공모'에 이 스마트 안전 장비를 제출해 혁신제품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관리원은 지난 9월부터 상수도 시설물의 대표적 밀폐공간인 밸브실 점검 때 시범 사용해 온 이 장비를 교량과 터널 등 다른 시설물에도 활용하기로 하고 사천대교 박스 점검 때 관련 성능을 테스트한 것이다. 테스트 결과 이 장비는 교량 시설물 점검에서도 제대로 기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안전장비는 그 동안 작업장의 구조가 집약적인 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돼 왔다. 관리원은 건설현장보다 작업 반경이 훨씬 넓은 상수도·터널·교량 등의 진단 현장에서도 작업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첨단 기능의 스마트 장비 도입을 추진해왔다. 관리원은 상수도 시설물 진단과 교량에서의 성능 테스트 결과 등을 토대로 스마트 안전장비의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일환 원장은 "관리원은 추락·질식 등 위험 요인이 큰 대형 전담시설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작업에 임하는 직원들의 안전이 특히 중요하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 안전장비 개발과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