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3.10.13 10:35:26
한국대학법인협의회는 최근 세계적인 추세인 인구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사립대학들의 위기극복 사례 등을 벤치마킹 하고자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동안 일본을 방문했다.
1986년 출범한 한국대학법인협의회는 4년제 사립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173개 학교법인이 회원교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한국대학법인협의회의 임원 12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를 극복한 사례를 가지고 있는 일본 지방대학인 가나가와대학, 가마쿠라여자대학과 함께 일본의 명문사학인 와세다대학도 순방했다.
가나가와대학 방문에서 '도심 캠퍼스의 활용 방안'을, 가마쿠라여자대학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시기의 여자대학의 존재 의의'에 대해 토의했으며, 와세다대학 방문에서는 '와세다대학의 유학생 확보 전략과 자산 운용 전략'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또한, 일본사립대학협회를 방문해 일본사립대학협회가 마련한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일본사립대학협회 이사 겸 슈지츠대학교 야스히코 니시이 이사장의 '학령인구 감소 상황에서 사립대학 재정의 어려움과 자구책 마련'과 일본사립대학교진흥·공제사업단의 후미카츠 노다 부장의 '지방의 중소 사립대학의 위기 극복 사례' 주제발표를 청취하고, 이에 대한 양 협회 참석자들 간의 활발한 토의가 진행됐다.
그리고, 한국대학법인협의회는 일본사립대학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향후 양 협회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인재육성을 위한 교류 사업에 힘쓰며, 고등교육 정보의 수집 및 의견교환, 간담회 실시, 기타교육 협력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어 5일에는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의 초청으로 주일 한국대사관저를 방문해 고등교육 현안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일본 방문에 대해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노찬용 회장은 "일본 대학의 학생모집 노력의 일환으로 교수가 일대 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입시를 설명하는 오픈캠퍼스 운영, 정부와 지자체 협조를 통한 미나모토 미라이 캠퍼스 내 21층 고층건물 건축, 자자체 특성에 맞는 여자대학의 실용학문 교육을 통한 취업 증진사례에 대해 감명받았으며, 와세다대학이 미국의 최상위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 적립금 증액을 위한 펀드 운영, 수익 사업 확대를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례에 더욱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나라도 사학들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사학진흥을 위한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