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27일 오전 부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하북공정대학 부속병원과 의학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북공정대학 부속병원은 1970년에 개원한 병원으로 중국 베이징 인근에 위치한 허베이성 소속 성급의료기관으로 1100병상의 규모이나 현재 2300병상으로 확장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77개 진료과와 1800여 직원을 갖춘 병원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토모나이프, 감마나이프 등 첨단의료장비도 보유한 병원이다.
이번 협약식은 평소 고신대병원과 친분이 있던 중한과학기술교육문화협회 천잉 회장의 소개로 하북공정대학 부속병원 관계자들이 고신대병원을 직접 방문하기를 희망해 성사됐다. 하북공정대학 부속병원 국가급 중점 프로젝트인 중의학 피부과 병원을 준비하며 피부과 성형외과 의료진들과의 활발한 학술교류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계영 병원장은 "중국에서는 부산지역 병원 중 가장 잘알려진 병원이 고신대병원이다. 암센터의 오랜 역사 임상경험이 우리 하북공정대학 부속병원 의료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양 기관의 MOU가 부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유는 서구 의료특구활성화를 도모함에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랫동안 단절된 중국과의 의학교류에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협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기관의 협약과 함께 하북공정대학부속병원은 서구청 공한수 구청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서구의료광관특구와도 MOU를 체결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2010년 이후 10여년 간 상해, 시안, 심양, 단동을 시작으로 ,중국장안병원와 MOU를 체결했으며 중국 광동성 남서부지역 거점도시 잔장시를 방문해 잔장중심병원에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다.
오경승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구 의료특구가 발전하고 한중 양국이 첨단의료 교류 의학연구 및 학술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발전해나가는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